코리 닥터로라는 이름은 <해리스 버딕과 열네 가지 미스터리>에서 처음 봤습니다. 이 작품에 참여한 작가들 자체가 당대 최고의 글작가들이라 할만하니까, 어쨋든 코리 닥터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구나, 정도 ^^젠 왕은 연이은 2개의 작품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왕자와 드레스 메이커, 스타게이징) 유일하게 못 본 이 책이 너무 궁금했어요.주인공 여학생 앤다는 우연한 기회로 여성 게이머들만 참여할수 있는 온라인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와 낯선 환경에서 적응기를 거치고 있던 앤다는 게임 속 세상에서 현실과는 다르게 자주적이고 자존감 높은 활약가가 되는데요. 단순한 오락을 위한 게임속 세상에도 현실의 경제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것을 알게 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국의 어린 게임 유저를 돕기 위해 룰을 어기고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하지만 내가 도우려했던 행동이 상대방을 더욱 곤경에 빠지게 만들자 의기소침해지고, 하지만 선배 게이머들의 도움으로 다시 도움을 주게 된다는 내용입니다.참 짧고도 간략하고 명쾌한 스토리 안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네요.젠더 감수성은 물론이고 청소년 노동 착취에 대한 고발, 불평등에 맞서는 사회 참여 문제, 경제와 시장의 논리 등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 많은 것들을 쉽게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어른이 봐도 참 좋은 작품입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문제의식도 함께 느끼며 정말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