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 - 2020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16
지은 지음 / 글로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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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은 재미와 놀라운 디테일이 가득한 책. 작가님 딱 제 스타일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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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말이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맥 바넷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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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졸리면 왜 그렇게 울까 많이 생각한적이 있다.

잠들기를 어려워하는 내 아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졸리면 자면 되는데 왜 울지? 라는 단순한 질문에 한참을 생각했었다.

전문가들의 글을 많이 읽고

아기들은 잠드는게, 졸린게 무섭고 두렵다는걸 알게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자리는

아이와 어른 사이에 가장 이야기가 많이 생겨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는 나의 엄마 세대도 그렇고

잠자리 책읽기나 노래를 듣는 요즘의 아이들까지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늘 그렇듯

빨리 잠들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채

황당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늘 반짝이고 재치있는 글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맥 바넷은

이 황당한 질문에 이런 예쁜 대답을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작가도 아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작가의 이력을 생각해보면

그는 늘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런것들을 궁금해 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반짝이는 글을 한 편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드는건

놀라운 이자벨 아르스노의 그림이다.

아이의 어두운 방을 표현하는 톤다운된 남색과 그림자,

아빠의 대답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세계에 나타나는 화사한 색상들.


해파리, 나비, 물고기, 새, 공룡들은 왜 그렇게 사랑스러운 색인지!


한 명의 이름만으로도 존재감 있는 두 작가의 만남은

정말이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뉴욕 타임즈 선정 그림책은 늘 믿고 볼만하지만

원서가 발매되자마자 서둘러 번역본을 내어준 시공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

오늘밤 내 아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이지만 황당한 질문에

나는 어떤 대답을 해 줄지 고민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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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 - 도착 The Arrival의 세계
숀 탠 지음, 엄혜숙 옮김 / 사계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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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탠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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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 모두를 위한 그림책 23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유진 옮김 / 책빛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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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도 책도 귀하고 어둠을 밝힐 빛도 없던 옛날 옛날에는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은 무섭기만 했을까, 꿀 같은 휴식이었을까,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었을까.


모든 생명을 늘 따뜻한 시선으로 특별하게 그려내는 키티 크라우더의 <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시대가 와도 꺼지지 않을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잠자리에 들려는 아기곰이 엄마를 졸라 늘 듣는 3가지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다소 기묘한듯한 3가지의 이야기가 차례로 등장한다. 엄마곰이 해주는 이야기들은 배꼽이 빠지도록 웃긴 이야기도 아니고, 감동이나 교훈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아기곰은 아마도 매일 들었을 이 이야기들을 오늘도 청해듣고, 내일도 들을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기곰에게는 수면의식이고 엄마와 통하는 둘 만의 비밀이고, 잠드는것이 무서운 아이들에게는 위로의 말들이다. 오늘도 편안하게 캄캄한 밤의 세상으로 들어갈수 있고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그리고 또 밤이 찾아와 무서우면 오늘과 똑같이 밤의 이야기를 들려줄거라는 엄마의 토닥임이다.


우리는 수도없이 많은 스토리의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잠들기전 엄마가 혹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의 힘을 기억한다. 어김없이 다음날에도 "또 얘기해주세요" 라고 말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 


아인슈타인은 아이를 훌륭한 과학자로 키우고 싶다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라고 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먹고 상상하고 자란다는것을 이 천재는 잘 알고 있었나보다. 온통 따뜻한 핑크빛의 이 책을 아이들에게 잠자리 동화로 읽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또! 또! 를 외친다해도 엄마곰처럼 온화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읽어준다면 혹시 모르지 내 아이도 아인슈타인 같은 훌륭한 과학자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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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고양이 아기 말놀이 그림책
수아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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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그림책의 전성기인듯한 요즘

5세, 9세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시간은 너무나 즐겁다.

읽을 책은 줄을 서있고 아이들은 극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책은 꽤 재미있어 보이는데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두지 못한다.

어떤 책은 내겐 너무 심심한데 아이들은 환호한다.


오랜시간 그림책을 읽다보니 이제는 내게도 취향이 생기고 선호하는 그림책이 생기는데

확실하게 오래 내가 사랑하게 되는 책은 바로 '어른과 아이를 함께 만족시키는 그림책' 이다.

이 조건은 어찌보면 '0세부터 100세까지' 라는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조건일지도 모르겠다. 


<새하얀 고양이>는 시공주니어의 '아기 말놀이 그림책' 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있지만

과연 이 책이 아기, 유아들을 위한 책일까?


9세 아이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해" 라며 감탄했고

5세 아이는 늘 그렇듯 "또 읽고싶어요" 라는 말로 재미있음을 인정했다.

아이들에게는 반복되는 고양이의 상황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다음장을 기대하며 넘기게 하고

어른들은 귀여운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읽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에 하하 웃게된다.


아 정말 내가 사랑하는 스타일의 그림책이다. 힘빼고 읽어도 즐겁고 언제 읽어도 웃게된다.

이 책이 '말놀이 그림책' 이라서, 우리 아이는 다 커서 주저하고 있다면

걱정말고 사시길. 이 책은 누가 읽어도 재.미.있.다.


<흥칫뿡> 에서 귀여운 아이의 예상치 못한 소동을 잘 그려낸 수아현 작가답게 이번책도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맨다. 이제 수아현 작가님 이름을 잘 기억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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