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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마녀 네네칫 1 - 가짜 마녀 진짜 마녀 ㅣ 양말 마녀 네네칫 1
신현경 지음, 한호진 그림 / 요요 / 2021년 4월
평점 :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소유한다는 것은 꽤나 스릴있는 일일 것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의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기,
시간 돌리기로 보고싶었던 만화 영화 한번 더 보기,
우산없이 비맞기 싫어서 비 멈추게 하기 등 상상하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아마도 현실에서는 불가피한 일이기에 우리들은 때때로 동화속 세계안에 펼쳐진 마법의 힘을 그렇게 동경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오늘 만나게 될 마녀 친구도 그래서인지 꽤나 호감이 간다.
가만히 다가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말을 걸어본다.
"안녕!"

마녀의 이미지를 그려보면 마법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과 커다란 냄비에 갖가지 향료를 섞어서 호탕하게 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만나볼 마녀는 뭔가 특별하다. 일단 겉보기에는 한없이 평범한 단발머리의 조그만 여자아이다. 이름은 네네칫. 이름이 마치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싫어 '네'하고 대답하고는 속으로는 '칫'할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이름이다.
네네칫이 어떻게 양말마녀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마법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책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도록 하자.
모든 마녀들이 똑같이 신는 앞코가 뾰족한 갈색 구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네네칫. 그도 그럴것이 꾸미기 좋아하는 꼬마 친구이니 개성없이 똑같은 구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언제나 똑같은 구두는 정말 지루해."
네네칫이 한숨을 쉬자 거센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쳐 집안이 엉망이 되버린다.
네네칫이 한숨을 쉬면 가장 큰 봉변을 당하는 것은 바로 반려견 '빅테일'이다. '회오리 바람 한숨'으로 몇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녀석이다. 온몸에 붕대를 친친감고 있는 강아지인데,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던 강아지에게 네네칫의 엄마 '오르간'이 마법의 숨을 불어넣어 살게 된 것이다. (오르간 역시 마녀이다) 붕대를 풀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미라개인 상태이다.
순간 네네칫은 구두를 바꿀 수 없다면 양말을 예쁘게 만들어서 바꿔 신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자신을 '양말 마녀'라는 불러달라고 엄마 오르간에게 요구한다. 그러자 네네칫의 볼에 마녀임을 상징하는 양말모양 주근깨가 생겨났다.
어느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네네칫이 엄마의 맛없는 음식을 먹고난 후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다. 그 곳에서 영화배우 꼬마마녀 미미체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유명해서 미미체스맛 아이스크림까지 출시한 가짜 마녀 미미체스. 네네칫은 배가 아파 견딜수가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자신과 생김새가 쌍둥이같이 똑같지만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네네칫에게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양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를 덧붙이자면, 진짜마녀만이 분홍빛 주근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꼬마마녀 미미체스'라는 영화를 통해 스타가 된 미미체스는 계속되는 사인회에 몸이 녹초가 된 상태이다. 지친 미미체스는 마음의 위안을 둘 친구 네네칫이 생기게 되었다. 친구란 지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존재이거늘. 그렇게 서로에게 폭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바로 네네칫이 이사를 가게 된다는 것, 그리고 마법 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는 것. 이는 쉽게 만날 수 없다는 말이었고, 곧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진부한 이야기일테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질 것이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2권에서 펼쳐질 마법학교에서의 네네칫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처럼 재미난 상상력이 가득한 마법이 벌어질 것만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