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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지음 / 한울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유아기때에는 오직 엄마를 의존하지만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차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멀어지는 느낌을 갖게 되네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거...
잘 키우고 싶다는 거...
부모라면 다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와는 다른 생각들에서 빚어지는 갈등속에서
과연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때가 많답니다.
부모도 처음인 나에게...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가 성장할수록 뼈져리게 느껴지고 있어요.
갈등속에서 현명하게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며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한울림]
제목에서부터 와닿는 느낌...각자의 인생을 살아라(?)

그건 아닐꺼라 생각하며 책 한장 한장를 펼쳐 읽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와의 인생과는 현저하게 다른 삶을 살고 계신듯하네요.
젊은시절부터 시작하신 교육의 삶을 시골에서 펼치고 계시더군요.
답답하지만 익숙한 삶속에서 사는 저에게는 쉽게 와닿을수 없는 작가를 보면서 그럼 그렇지
나와는 다른 더 똑똑한 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살짝 책에 대한 거부감도 들었어요.

특히나 산마을에서 살면서 아이는 제도권 학교가 아닌 홈스쿨..
산골에서 지내다 열일곱 살에 제도권 학교에 들어가 3년 뒤 의예과를 갔다는 작가의 자녀를 보면서
유전자가 남다른가 보다 하는 선입견까지 들게 되더군요.
유전이 아닌 후천적 학습으로도 창의력도 생기고 똑똑해 질수도 있다고 하지만
부모를 닮은 유전자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가 어릴때에는 몰랐지만 고등이 된 시점에서는 자꾸 현실로 다가오는 요즘이랍니다.
약간 삐둘어진 시선으로 책장을 넘기다 읽으면서 좋은 말...
당연한 말...사실로 와닿으면 느끼는 말들...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바라던 생각들도 일치하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듯한 이 느낌...
역시 사람의 마음은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그래도 사물을 바라보는 생각도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이 책을 읽을때에는 정말 나 자신이 힘들면서 아이를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던 때였어요.
그래서 앞부분을 읽으면서 괴리감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아이를 처음 세상에서 만나서 생각했던 그 느낌...
우리아이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갔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도록...
서문의 시작에서 아이는 좋은 어른을 보면서 자란다는 말이 마음에 굳게 와닿게 된답니다.
이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자유로운 삶, 독립적인 삶, 가치를 찾는 삶, 스스로 만드는 삶
각 장마다 작가의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세월의 흔적과 아이와의 생활들...
자유학교 물꼬에서의 생활들 하나하나 따라가보면서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기도 하게 되네요.

모든 교육을 허(許) 하라

1장 자유로운 삶
"학교를 왜 가겠다는 거래?" 아이에게 물었다
2장 독립적인 삶
부모와 아이, 따로 또 같이 걷다
3장 가치를 찾는 삶
배우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
4장 스스로 만드는 삶
아이들도 제 삶을 산다
대한민국의 학생을 둔 부모들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떠날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피할수 없다면 즐겨야 함을, 정녕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아이의 삶과 내 인생의 삶을 돌아보게 한답니다.
저마다 사는 곳, 각자의 길이 다르지만 나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삶을 위해 응원하면서
세상을 쫓아가느라 힘을 뺄 게 아니라,
저마다의 삶을 잘 챙기는 것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은 그들의 생명력으로 힘차게 날아오를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록의 삶도 느끼게 되는데요.
저자의 낱적이에 공감하며 하루하루 나를 돌아보는 기록을 해 보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내 삶이 소중한 것 만큼 우리 아이의 삶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오늘도 아이와 실랑이를 버리지만 이 또한 부딪히며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