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품은 세계 -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황선엽 지음 / 빛의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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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처럼 서울대 국문학 교수님의 국어 수업입니다.

세부적으로 단어에 대한 역사 수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습니다.

총 23 챕터인데 교양 책처럼 하루에 한 개씩 읽어도 좋겠더라고요.

단어를 있는 그대로 사용했지 그 뜻은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단어도 그냥 만들어지진 않았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술술 읽히고 교양을 쌓을 수 있으니 어휘력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단어들을 모아 책을 내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재미있고, 역사가 있는 단어들을 이 책에서 소개합니다.

제일 첫 장에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황소에 대해 설명해 주거든요.

황소가 누런 소가 아니었다니!!


-황소는 누런 소가 아닙니다.

황소: <명사> 큰 수소



돼지고기의 한 부위인 갈매기살은 왜 그렇게 불리게 됐을까요?

갈매기를 닮아서??

갈매기살이 횡격막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래서 왜 갈매기 살일까요?


-갈매기살의 갈매기는 ‘가로막’이라는 말이 변한 형태입니다.

갈비와 삼겹살 사이의 부위가 갈매기살이라고 하였는데요.

사람들 사이에 말이 오가면서 가로막과 가로막이가 혼동해 쓰였고 급기야 가로막을 가로막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즉 가로매기살에서 가로매기란 형태를 이해할 수 없게 되자 음상이 비슷하면서 잘 아는 단어인 갈매기로 치환해 사용합니다.



이런 몰랐던 단어의 역사를 알려주는 게 이 책입니다.



-단어의 세계는 참 재미있습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모든 사물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그 하나하나 단어는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불리게 됐는지 모양 때문인지, 한자 때문인지, 외래어인지, 부르다가 정착된 건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다 읽어도 좋은 교양도서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머리 식히며 교양 쌓기 좋으니 서울대 교수님 수업 들어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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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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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왜 마지막 수업이냐면 죽기 전에 쓴 에세이들을 모았기 때문이에요.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고통, 상실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 있어요.

그렇기에 제목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꼭 전쟁을 겪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좋은 내용이냐면 아니라는 거죠.

삶의 지혜, 태도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시도해 보세요.

분량도 130쪽 정도라 누구나 완독할 수 있어요.

저는 2차 세계 대전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그 부분에 대한 에세이가 유독 좋았습니다.

책을 덮고 제목을 보면 '아... 그렇지 그렇지'하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 에세이는 <걱정 없이 사는 기술>인데요.

안톤이라는 걱정 없이 사는 청년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안톤은 비결이 뭘까요?


-안톤의 특별하고 독특한 점은, 여러 시간 힘들게 일하고도 그날 하루 필요한 것보다 많은 보수는 완강히 거부했고, 필요한 게 없는 날에는 돈을 아예 받지 않았다.

이런 경우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찾아올게.”


딱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받고 만족하는 거죠.

결국 너무 큰 욕심을 부릴수록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나는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 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살 수 있는 이 남자를 떠올린다.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가 이 모든 상황에서도 계속 독일어로 창작하고 글을 쓰는 것에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독일어로 나치의 자기 신격화에 맞서 줄곧 싸워왔고, 바로 이 독일어야말로 세계를 파괴하고 인간 존엄을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범죄적 망상에 맞서 싸우는 데 쓸 수 있는,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무기입니다.




망명했음에도 독일어를 쓴다는 이유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저자였어요.

하지만 자신은 그 독일어로 나치를 비난하는데 쓴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의 독일인으로 고충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우리도 코로나19 당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외국에서 묻지 마 폭행을 당했잖아요.

그런 눈총이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됩니다.


짧은 에세이지만 생각할 거리는 듬뿍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2차 세계대전 관련 책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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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 -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과학의 눈으로 다시 시작하다
황동수.황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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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얇아요. 200페이지 정도 되거든요.

안에 글자도 제법 크고요.

다시 보니 청소년 과학도서였어요.

그런데 청소년 권장 도서면 다 아는 내용일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더욱이 과학자의 시선으로 비교, 분석하니 기존의 환경 책들과는 달랐습니다.

좀 더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어렵기도 했고요.

기후, 환경 관련 책 많이 있어서 지겹다면 교수님이 설명해 주는 환경 수업 들어보세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가야 할 길을 알려주니 정말 제목처럼 수업과 같습니다.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지구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지구에는 엄청난 자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 후 지구 생태계는 다시 놀라운 속도로 복원될 것입니다. 단지 인간만 사라질 뿐이죠.




-가스레인지의 경우 에너지 중 50퍼센트만이 진짜 목적인 물을 끓이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주변 공기로 흩어져 주위를 뜨겁게 만드는 열로 낭비됩니다.

반면 인덕션의 경우 90퍼센트의 에너지가 원래 목적인 물의 온도를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이런면에서 볼때 인덕션은 에너지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유해물질과 접촉하는 횟수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텀블러를 더 가치 있게 사용하려면 최대한 오랫동안 활용해야 합니다.

금세 싫증을 내서 물건을 자주 사고 버리는 사람이라면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친환경적일 수도 있습니다.




텀블러! 있는 것 1000번 쓰고 새것 삽시다! ㅎㅎ

얼마 전에 또 산 나... 반성해....

친환경 마크가 붙어 있다고 믿고 마구마구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재사용 가능할 때까지 쓰기입니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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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이관호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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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에디션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나왔거든요.

그 책이 탐 나서 급하게 도서관에서 어떤 내용인지 보려고 빌려왔어요.

그런데!! 역시나... 어렵더라고요.

초반엔 너무 술술 읽혀서 실력이 늘었나 했더니 100쪽 넘어가자마자 검은색은 글자고 흰색은 종이였어요. 하하

그렇게 여시 니체는 어려운 철학자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고 니체를 설명해 주는 책들을 좀 더 읽고 도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이 책은 10가지 키워드로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더욱이 철학이 아니라 심리학적 측면에서 해석을 해주니 새롭기도 하고요.

읽고 느낀 것은 니체 관련 해석서 중에 제일 잘 읽혔어요.

쇼펜하우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니체는 한 번도 완독한 적이 없거든요.

이 책은 2일 만에 후다닥 읽었답니다.

그래서 니체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심리학자 니체의 이기주의’는 그동안 니체를 다룬 교양서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테마가 아니었다.이것이 니체 관련 도서가 범람하는 가운데 굳이 책을 쓴 이유다.


당신이 착한 사람이었다면 좀 더 이기적인 사람이,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보자.




니체의 철학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10가지 키워드로 알아봅시다.


후회, 욕망, 동정, 고독, 용기, 미움, 사랑, 절망, 불안, 의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삶을 살아가는데 고민이 되는 감정들이죠.


-니체는 쾌감이 늘어나면 고통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심지어 니체는 쾌감과 고통이 함께 성장하는 형제이고 쌍둥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저처럼 철학은 모르겠지만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이기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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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린다 러틀리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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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기린과 함께 서쪽 횡단한 이야기인데요.

실제 1938년 9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었던 이야기예요.

첫 기린이 12일간 전국 횡단을 해서 왔거든요.

저자가 그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쓴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18살이기 때문에 성장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고아인 소년과 두 기린과의 우정을 담고 있으니

성장 소설 좋아한다면 읽어보세요.



-팔촌 커즈와 함께 멀리 날아가 버린 뒤였다.

그는 부서진 배의 파편들과 함게 작은 범선의 돛대가 몸에 꽂힌 채 웅덩이에 처박혀 있었다.



우디가 고아가 되고 팔촌을 찾아 겨우 살아가고 있는데 허리케인이 불어와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려 다시 고아가 됩니다.

우디의 부모와 여동생은 모래 폭풍이 심해져 폐병으로 죽었고요.

이런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기린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캘리포니아>였다.

기린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운송될 예정이었던 것이다.

기린 두 마리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그 쉬운 방법을 누가 놓치려고 하겠는가?


-“자꾸 그러다간 엔진이 죽어요.

페달을 살살 밟아요!”

“네가 우리를 DC까지 안전하게 데려가 주면, 뉴욕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주마.”



과연 이 여정은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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