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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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독특하다,

인간실격이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 떠오르게 하는데

사실 상관없는 글이다.

그저 인간실격이라 불리울 만한 사람(?)들에 대한

짧은 만화모음집?

총 49가지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데

그 첫번째로 올라간 이야기가

'할머니댁에 자주 가지 않는 당신'에 대한 만화

엄마를 넘어 할머니...를 먼저 실은 걸 보니

작가가 할머니에 대한 죄스러움이 좀 많았나보다.

사실 우리 자식도 만만치 않다.

때되면 할머니한테 꼬박꼬박 용돈을 받아쓰면서

막상 할머니 전화를 받는것조차 힘들어한다. ㅠ.ㅠ

내가 잘못키웠지...ㅠ.ㅠ

두번째 에피소드는 역시...엄마

가장 만만하고 편한게 엄마인게 보편적인건가?

가장 소중하고 가장 잘 해줘야 할 사람에게

가장 날카롭고 비수같은 말을 쏟아 내는 인간이라면...

인간으로 실격인게 맞지...ㅜ.ㅜ

아들가진 부모들이라면 다들느끼는 답답함?

뭘 물어도 단답형으로 답하는 아들들...

아니, 답이라도 하면 착한(?) 아들인가?

'밀물처럼 다가오던 부모님의 사랑을 썰물처럼 흘려보냈다'는

작가의 표현이 참 맘에 와 닿았다.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 마음을 알겠다고

줘도줘도 한없이 더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데

그 밀물같이 넘치는 사랑을 받고 컸으면서 깨닫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내버린 시간들...

더 늦기전에 후회없이 부모님과 시간을 더 자주 보내야할 것 같다.

49개의 이야기를 모두 읽다보면

조금 찌질한 이들도 있고, 말 그대로 이상한 사람과 상황도 있다.

그래서 제목에 부제로 '우리 주변의 이상하고 솔직한 사람들'이라고 달았나보다

2-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가의 감성이어선지

잘 와닿지 않는 내용들도 있고,

그림도 선명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인간 군상들에 대한 소고를

마냥 가볍게만 그리지 않아서 좋았다.

따끔한 일침도 있고, 따뜻한 감성도 있고,

무엇보다 가끔가다 한줄씩 맘에 닿는 글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좋았다.

또 다른 작품들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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