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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 돌아온 바람의 딸 한비야의 떠나며, 배우며, 나누는 삶에 대하여
한비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한비야 작가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제까지 한번도 이 작가의 글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신작이 나왔다고 했을 때 관심이 생겼고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제목부터 긍정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
힘든 현재를 보내고 있거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은 구절이었다.
한비야 작가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여행가이자 구호활동가이다.
이 책의 내용들도 여행을 다니며 깨달은 것들,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들어가 있다.
수필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크게는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작은 에피소드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한 챕터가 그렇게 길지 않고 빠르면 5분이면 읽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틈틈이 읽기 좋을 것 같았다.
나 역시도 한번에 다 읽으려고 하지 않고 하나씩 꺼내 읽는 듯이
틈틈이 쪼개 읽곤 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꼽아보았다.
싹쓸이라는 단어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챕터였다.
예를 들어 늦은 밤까지 야채 장사를 하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고 해보자.
그럼 그 할머니가 파는 것들을 모두 구매해 나도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눈다.
이걸 여기서는 싹쓸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남은 것을 빨리 팔고 집으로 돌아가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나도 가끔 밤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분들을 보는데
싹쓸이를 한다고 생각하니 행복해하는 상대방의 표정이 연상되며
더불어 기분이 좋아졌다.
이처럼 이 책에는 이런 기분이 좋아지는 에피소드부터
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음을 주는 에피소드,
한비야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등
생각을 해볼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앞서 말했듯이 길거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간단하게 간식을 먹듯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의 글이고
또 글이 워낙 쉽게 잘 읽혀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