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가족의 이야기가 일제시대부터 4,3까지의 근대사 위주의 이야기라면
인숙과 성호의 이야기는 80년대 광주사건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서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숙과 후란사이 고부갈등은
아마도 한국인이라 겪는 이야기라 독특하고 특별한 듯하다.
이민을 갔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뿌리깊은 위계질서(?) 아니 고부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부부중심이 아니라 고부사이에거 중심을 잡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 등등...
아마도 작가의 눈으로 보는 가족의 모습이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이라는 개인주의적인 문화속에 살면서
가족중심 문화를 벗지 못하는 부모세대를 보고 자랐을테니....
정말 긴긴 한국의 역사를 이민자의 눈으로 본 소설이라는 말이 딱 맞는 책.
너무 긴 세월을 다 담으려고 하다보니
한 가족의 서사라기보다 이런저런 역사적 사건들을 담아내려 해서
조금은 덜 반죽된 이야기의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디아스포라의 눈으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