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이 그리고 표지의 문구가 흥미를 유발한 책이다.

책 제목만으로는 딱 교훈적인 수필집 정도라 생각했는데

표지에 굵은 글씨로 쓰인 '잔인'이라는 단어...

뭐지? 잔인한 대상에 대한 설명이 없기에

스스로에게 잔인했던 것인지,

타인에게 잔인했던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총 1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목차.

그리고 총 열 네명의 화가(?)들...

책의 목차나 구성도 독특해서 재밌었다.

그림과 글의 연관이 특별하게 있지는 않다.

그냥 챕터별로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삽입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

미술에 문외한격이라

잘 모르는 작가들 작품이긴 했지만

그림도 있고, 조소 작품도 있고,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서

글 읽는 사이사이 작품을 보는 맛이 좋았다.

글은 역시 예상대로 수필.

다양한 이들의 명문들을 소개하면서

작가가 느끼는 감상들을 적어 내려갔는데

그게 꽤 마음에 다가오는 글들이 많았다.

글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현직 교수님이라선지

마치 수업시간에 교수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편안했다.

문체도 글마다 조금씩 바뀌어서

"~~ 하실까요?"로 반복하며 끝나는 글에서는

정말 그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행동하고 싶어지고,

"~~하십시오."로 끝나는 글들에서는 절로 진중해지는 느낌...

굳이 순서대로 글을 쭉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글마다 다 다른 내용이라 목차를 훑어가며

그날 그날 마음에 드는 곳을 펼쳐서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글.

그래서 옆에 두고 마음이 심란하거나 복잡할때

한 두페이지씩 읽어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좋은 책인 듯하다.

그리고 글이 눈에 잘 안들어올때면

그냥 함께 삽입되어 있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힐링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책.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음악을 듣는다든가, 상담을 받는다든가,

수다를 떨며 푸는 등등나름의 방법들은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절로 마음의 평화도 찾아올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