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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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새 작품 레디 슛.

고호의 글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글이 속도감있고, 반전이 있어서 꽤 재미있게 읽히는 편이다.

이번 작품 역시 기대만큼 재미있게 잘 읽었다.

교도소에서 만난 왕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돈냄새(?)를 맞고 인생 최대의 연기를 펼치기로 한 혜수.

어마어마한 유산을 두고 상속자들이 대부분 사망한 상태.

유산을 상속받을 사람은 모자지간인 단 두사람 뿐인데

자식은 상속인이 되기에 모자란 인물이고 모친은 치매노인이란다.

결국 금치산자인 자식대신

치매노인이 모든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고 하여

혜수는 친한 동생 옥녀와 함께 작전을 짜고

치매노인(홍희란)의 재산을 빼돌리려고 한다.

몇 안되는 등장인물 속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연과 마지막 반전까지...

와 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지?

싶은 반전이 이 책의 최고 묘미인듯하다.

3대 (아니4대 라고 해야하나?)에 걸쳐서 쌓인 기막힌 관계...

유산을 가로채려는 혜수의 이야기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책속에 삽입된 홍희란의 자서전(?)인

"버림받은 여자의 일생"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홍희란의 기구한 인생이

어떻게 보면 구태의연한 70년대 신파 같은데

그게 또 나름 너무 뻔한 이야기임에도

책속에 삽입된 글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그리 촌스럽게만 읽히지 않는 묘한 매력이 있었달까...

나름 그 안에 글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힌트도 들어 있어서

마치 추리물의 단서를 보듯이 읽는 재미가 또 있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글이 진짜 대박은 마지막 반전.

이 반전 하나가 정말 작가의 역량을 말해주는 거라고나 할까...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대부분 반전있는 작품들이 결말도 예상 가능한편인데

이 이야기의 반전은 정말 예상 밖이라서 아주 쫄깃하니 재밌었다.

작품 제목이 레디 슛인 이유 역시....

누가 최고의 연기자 였는지...

다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간만에 정말 재밌는 영화한편 본 듯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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