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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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평소 소설은 물론 영화도 SF물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그저 황당무계한 만화같은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는데...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꽤 재밌게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글은 편지 형식으로 시작된다.

지구인과 우주인(?) 아니 정확히는

지구 출신과 우주 태생의 장거리 연예편지랄까...

편지 형식이기에 글이 술술 익힐 줄 알았다.

그런데...

알듯 모를 듯 복잡한(?) 물리, 우주 지식들이 섞이면서

연예담이라기보다는 기록물 같은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ㅎㅎ

지구출신과 우주 태생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중력이다.

중력이 존재하는 지구인에게 위, 아래의 개념과 무게 질량의 개념은 너무나 당연한것이지만 우주에서 태어난 글쓴이에겐 중력이라는 것 자체가 없기에 질량도, 묵도, 위아래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공간의 개념역시...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전해지는 소리가 전달되기까지의 시간의 차이,

버글러 동작 기동프로그램이라는 우주전쟁(?)과 관련한

각종 물리법칙들... 완전 문과인 나지만

정확한 개념 없이도 이해할 수있는

묘한(사실인지는 모르겠다. ) 우주 개념들까지..

러브스토리라는 가면을 쓴 우주전쟁이야기랄까?

좀 묘한 설정의 묘한 이야기였지만

매력있는 소재의 재밌는 소설이었다.

중력, 우주궤도, 우주항법, 소행성 운동,버글러 기동, 시차....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뭔가

천문우주에 대한 지식을 잔뜩 주입(?)받은 듯한 느낌...ㅎㅎ

읽고 나서 뭐 감동이나 교훈같은 건 남지 않았지만

호기심과 재미는 남은 것 같은...

작가를 보니 이 작품말고도 꽤 많은 수의 작품들을 발표한 작가였다.

그런데 제목만 봐도 뭔가 평범한 소재들은 아닌것 같은 책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고 싶어지는 걸 보면

나도 그저 평범한 독자는 아닌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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