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이상·백석·윤동주 소장용 세트 - 전4권 - 민족의 암흑기를 저항과 서정시로 위로한 한국인이 사랑한 시인들 ㅣ 전 시집
정지용 외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윤동주.

그리고 그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시인 정지용과 이상

그리고 시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시인 백석

윤동주, 정지용, 이상, 백석

네명의 시인들의 전 시들을 모아놓은 전 시집이 소장용 세트로 나왔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게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시집은

각 시인들의 시집 초판본의 디자인을 가지고 와서

표지 디자인부터 색감, 질감, 활자, 인쇄까지

어찌나 이쁘게 잘 만들었는지

모두 너무 소장하고 싶게 만들어져 나왔다.

​

더구나 네명의 시인들의 현전하는 작품을 최대한 모아서

빠드리지 않고 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이는 시집들이라

시인의 남긴 시들 뿐 아니라 수필이나 짧은 단편들까지 들어 있으니

정말 소장하고 싶고 할 만한 세트 구성이라 생각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읊어봤을 시

서시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바라보며

한번쯤 자신의 삶을 반성하기도, 눈물을 찔끔하기도 했을...

100년을 훌쩍 넘긴 지금에도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

이런 시를 남긴 시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그리고 시인들이 가장 존경했다는 시인 백석.

그는 무려 6개 국어에 능통했기에 언어를 다루는 능력이

그만큼 더 출중했던 듯하다.

윤동주는 백석 시집을 구하기 어려워

그의 시들을 필사까지 해가면서 읽었다고 하니

백석이 다른 시인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었을 듯하다.

​

해방 후 북에 정착해 생활하다보니 문학 전반에 대한 북의 사정상

1960년 이후로는 창작활동을 아예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그가 생전에 남긴 원고들은 모두 휴지로 써버렸다고 한다니

너무 아쉬운 일이 아닌가..ㅜㅜ

그가 해방 후 남한에 정착했더라면 그가 남긴 작품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백석의 대표시도 좋지만

백석의 시중 한편인 모닥불.

나는 개인적으로 왠지 이 시가 참 좋았다.

토속적인 시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 시속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슬픔과

시의 이면에 담겨있는 것 같은 미처 드러내지 못한 메세지도 좋았다.

그리고 이상한 시인 이상...

정말 그의 시는 이상해서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의 소설을 어느정도 읽을만 하달까....

​

이상의 시들은 너무 이상하고 어려워서

제대로 다 읽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시집 안에 이상의 시들이 모두 담겨 있다기에

맘먹고 이해 못해도 한번 다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 했더니

왠걸 신기하게 뭔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

아마도 이상이 건축, 문학, 외국어, 그림 전반에 걸쳐 조예가 깊다보니

그가 남긴 시들 모두에 그 모든 지식들이 더해져서

이상하게 생각되는 이상한 시들이 창작되어 나온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정지용. 그의 시 카페 프린스도 좋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시는 바로 향수와 유리창

특히 이번에 다시 그의 시집을 읽으면서

눈에 밟힌시가 바로 이 유리창이다.

자식 잃은 부정이 너무 아프게 잘 담겨진...

정지용 역시 해방후 월북이니 납북이니 하며 금지되다

1988년 이후에야 해금되었다고 하니

참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문학사를 문학인을

얼마나 속박하고 괴롭혔을지 알만하다. ㅠ.ㅠ

​

이제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그래도 우리 역사중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정말 보석같은 시인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서

정말 아이러니 하면서도

사람이 고통속에 있을때

외려 더 아름다운 감성이 솟아나는가 싶기도 하다.

​

윤동주, 이상, 백석, 정지용

이 소장용 세트 덕분에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오래오래 반복해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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