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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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이상해서 읽기전부터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체 무슨 내용의 책인거지?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은 글솜씨까지...

마치 옆에 앉아 종알종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쓰여진 글이

지극히 개인사적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혔다.

커피숖에라도 앉아 주전부리들을 앞에 놓고

남의 집 사정을 듣고 있는 것 마냥...

작가는 이미 가족의 이야기로 영화도 만들었고,

그 영화로 다큐영화제에서 수상한 전력까지 있다.

어쩐지... 이야기처럼 드라마처럼

재미있게 읽힌데는 다 이유가 있었나보다.

책 내용은 정말로 부동산과 함께 흥망성쇠를 이룬 작가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와 아빠의 인터뷰를 섞어가며 부동산과 함께 재산을 불리고 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놓지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속에서 작가의 성장기 이야기며 당대의 유행했던 모습들까지...꽤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비슷한 시대를 산 까닭인지 '맞아맞아 그랬었지...'고개도 끄덕이게 되기도 했지만 뭐 아주 부자로 살다가 갑자기 갑자기 추락한 가족의 이야기를 뭐 별나다고 떠벌이는가...싶기도 했다.

작가의 어린시절...중산층이라고 했지만 내 눈에 보기엔 아주아주 부잣집이었던 듯하다.

40평대의 넓은 강남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파출부도 쓰고, 당시 생활비로 4~500만원을 썼다니...완전 재벌? ㅎㅎ

그에 반해 우리집은 정말정말 박봉에, 겨우겨우 평생에 거쳐 집 한칸 마련한게 전부셨던 부모님...아마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서 그러셨나? 싶기도 하고...ㅎㅎㅎ

그래도 덕분에 노후에는 연금받으시며 편안하게 사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부동산으로 부를 일군 이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선지

이 책도 읽어가면서 조금 짜증도 날 뻔도 했는데

너무도 솔직하게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지나온 시절 한국사회의 단면을 또 담아 낸 내용들이 책을 덮지 않게 만든 힘이 아니었나 싶다.

​

부동산이 더이상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쉼이 되어 줄 수 있는...

'사기 위한 집이 아니라 살기위한 집'이 되는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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