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존재가 미미해지는 것 같고, 존재가치가 느껴지지 않아 허망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일까봐
한껏 아닌척, 강한척, 씩씩하게 살려고 하다보니
더 힘들고, 지치고 피곤해져만가는...
악순환.
이 책은 존중을 통해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타인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도입부에 쓰여 있는 문구.
그 누구도 돕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이기적인 말.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자기 스스로도 돕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 치료사인 저자가 쓴 이 책에는
실제 임상 사례들도 담겨 있어서 읽는게 지루하지 않다.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한가지
공감.
공감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공감하는 법도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능력'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나 자신 공감능력이 조금 떨어지는지라 가족들에게도 가끔 소홀하게 되는터라 뜨끔 찔리기도 했다.
공감을 할 줄 안다는 건 인간만이 가진 소중한 '능력'이니만큼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면서 상대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해야하는 게 맞다.
존중이라는 건 작은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솔직히 일적으로 만난 사람이거나 사회에서 만난이들에게는 겉치레일지라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가 쉽다.
하지만 편한 상대에게 있어서는 특히 가장 존중하고 존중받아야할 가족에게 있어서는 그 존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지 않아 서로 상처를 주고 받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사랑하고 믿어주고 아껴줘야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부터 존중해보자.
그럴 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자존감도 자라나고 나의 자존감도 높아질 수있고,
그 높아진 자존감이 또 존중을 낳고 존중하는 마음이 사람을 강하게 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바람직한 가치들...
미국의 심리학자가 1992년에 개발했다는 19가지 가치인데
그중에 타인과의 조화, 겸손, 배려와 자비, 관용...이런 것들이 내 맘에 다가온다.
사랑, 신뢰, 존중, 인정, 존경, 마음챙김, 배려와 관심.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시대에
어쩌면 인간성을 회복하고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존중받기를 원하고
사랑받고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 존재라고 하니
나부터 먼저 타인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일에도 감사하고 많이 칭찬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
가장 가까운 내 가족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