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별 아저씨들징그러울 정도로 리얼한 날것의 아저씨들이 한가득우습기도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측은하기도한 아저씨들의 다양한 모습아저씨들이 한가득. 나름 그들을 카테고리화 해서 도감으로 만든 그녀는 참 취향도 별나구나. 어쩌다 아저씨에게 꽂혀서...읽다가 푸웁! 하고 뿜는 포인트가 몇군데 있었다. 하지만 나의 개그 포인트 또한 남들과 별다르기에...요즘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는 남편을 보며 우리 남편은 어느 분류에 들어갈까 생각하며 보게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입맛이 사라져서 아무것도 먹고싶지가 않아졌다. 원래 미식가도 아닐뿐더러 허기짐만 채우기위해 대충먹고 살던 나인데... 이 책을 읽고는 내 식생활과 내 증상과 일치하는 사례들을 읽고 충격! 와... 내가 먹는 음식들이 날 아프게 하고 날 망가뜨렸구나. 헌데 바쁘게 사는 와중에 배고플때마다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만을 골라서 챙겨먹는다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플랜트패러독스에서 권하는 식단을 지키고 싶지만 워낙 이동이 많고 해먹을 수 없는 환경에서 살기에..지키지 못하는 식단과 약을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처지가 원망스럽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건 내가 아직 그닥 절박하지 않기 때문인거겠지. 이 책의 내용대로만 지키면 정말 건강해질 수 있을것 같은 믿음이 뿜뿜.
어린왕자의 일본어 제목은 별의 왕자님(星の王子さま)인데이 책의 원래 제목이 별의 달걀님(星の玉子さま)으로왕자에 점 하나를 더 찍은 패러디 이다. 모리 히로시는 이공계 대학교수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이자 작가다. 원래 국어나 문학에 소질도 재능도 없었는데 30대 후반 어느날 써낸 소설이 제1회 메피스토상을 받으며 데뷔. (심지어 스스로 상에 응모한 적도 없음)전혀 그림쪽 전공도 아닌 주제에 직접 그림까지 그린 책이다. 그에게는 도전이었겠지. 대학부교수 월급이 너무 짜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부업으로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현재 나름 일본에서 20위 안에는 드는 작가(최근 10년간 판매부수로)그런 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며 zero인세로 첫 단행본을 낸 그림책.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림도 직접 그렸다 ㅋ)게다가 1000부를 작가 사비로 사들여서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함. (참고로 문고본으로 판형을 바꿔 발행할때는 인세비를 받았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