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의 힘 - 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로라 후앙 지음, 김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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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직감의 힘 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끌렸어요. 하지만 조직행동학 권위자가 말하는 성공한 리더들의 직감 사용법이라고 해서 처음엔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기 수월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나만 이렇게 결정 앞에서 망설이는 게 아니구나”였어요. 저는 뭔가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오면, 느낌이 오긴 오는데 그걸 믿어도 되는 건지 계속 의심하게 되거든요. 괜히 감으로 결정했다가 잘못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성공한 리더들도 똑같이 그런 순간을 겪는다고 해서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특히 공감됐던 건, 직감이 그냥 갑자기 튀어나오는 감정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저자는 직감을 “지금까지 쌓인 경험과 정보가 한 번에 튀어나오는 신호”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을 읽으면서 예전에 이유는 설명 못 하겠는데 찜찜해서 안 했던 선택들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괜히 예민한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일종의 직감이었구나 싶더라고요. 또 인상 깊었던 건, 직감을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직감이 무조건 옳은건 아닙니다. 느낌이 오면 “왜 이런 느낌이 들지?”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감정 때문인지, 경험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그냥 편견인지 스스로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직감을 아예 무시하거나 반대로 맹신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반성도 좀 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직감에 대해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앞으로는 “이 느낌 뭐지?” 하고 그냥 넘기지 말고, 메모라도 해보면서 이유를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선택도 결국은 다음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은근히 위로가 되기도 했고요. 솔직히 리더나 조직 이야기라서 나랑은 좀 먼 얘기일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일, 인간관계, 선택의 순간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결정을 자주 미루는 분들이나, 자기 판단을 잘 못 믿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느꼈어요. 직감을 잘 다뤄서 도움을 받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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