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미국사 - 트럼프를 탄생시킨 미국 역사 이야기
김봉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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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김봉중 작가님의 <위험한 미국사>는 미국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딱딱한 교과서 같은 책이 아니었어요.

저자는 TV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강연할 만큼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스토리텔러잖아요. 책에서도 그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어요. 역사책이라고 해서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주더라고요. 복잡한 사건도 쉽게 풀어내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흐름이 지금의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부분에서 정말 감탄했어요.

책은 미국이 세워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노예제, 인종차별, 이민자 갈등, 불평등 같은 부분들이요. 우리가 흔히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미국도 사실은 많은 모순과 상처를 안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특히 흥미로웠던 건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특별한 사건처럼 보지만, 저자는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쌓아온 갈등과 불만이 결국 트럼프라는 인물을 만들었다고 말해요. 양극화가 심해지고 균열이 심해질때 그의 솔직하고 대담한 스타일에 미국을 다시 살릴사람은 트럼프라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긴것이지요. 미국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불만, 보수와 진보의 갈등, 세계화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분노가 그 배경이었죠. 읽으면서 “아, 그래서 미국이 지금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건, 미국이 늘 말하던 가치와 실제 모습이 꼭 같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자유와 평등을 외치면서도 차별이 계속 있었고, 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도 힘의 논리로 움직였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도 결국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는 나라라는 걸 느꼈습니다.

<위험한 미국사>는 단순히 과거 이야기를 모아둔 책이 아니라, 오늘의 미국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읽다 보면 미국의 역사가 지금 우리 사회 문제와도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돼요.

무엇보다도 저자가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흥미롭게 설명해줘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지금의 미국은 정말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맞을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더라고요. 미국에 대해서 좀 더 관심있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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