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
선진호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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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하려 했을 때, 저는 가장 먼저 책을 찾아봤어요. '초보자를 위한 주식 입문서'라는 문구에 이끌려 책을 펼쳤지만,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죠. PER, ROE, 감자, 증자 같은 용어들은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졌고, 설명은 어려운 말로만 가득했습니다. 억지로 끝까지 읽어봤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거의 없더라고요. 결국 실전에서는 누군가의 추천이나 뉴스 제목에 휘둘려 종목을 고르게 됐고, 손해를 보며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만 반복했습니다.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그런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이 책은 주식 투자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참 재밌어요. 딱딱한 용어 설명 대신, 회사를 창업한 김씨와 성공한 투자자 장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주식과 기업의 원리가 이해됩니다. 마치 재밌는 만화를 보듯 주식을 배우는 거예요. 특히 이 책은 딱딱하고 알 수 없는 표와 글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익살스러운 삽화(그림)를 넣어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어요. 중간중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그림이 함께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답니다.

이 책은 주식 용어들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공시자료 읽는 법처럼 실제 투자에서 꼭 필요한 기본기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냥 '이 지표가 높으면 좋다'가 아니라, 왜 그런지, 어떻게 비교하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줘요. 다른 책에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개념들이 이 책에서는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이렇게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허황된 약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오히려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고, 그 위험을 줄이려면 공부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그러면서도 그 공부가 어렵지 않도록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주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주식을 막 시작하려는 분들은 물론, 그동안 용어와 구조에 막혀 어려움을 겪으셨던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입니다.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 주식 입문서 이기에 주식 투자전에 이 책을 꼭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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