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의지가 약해서 번번이 실패한다는 사람들을 위해, 개정증보판
사사키 후미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번엔 정말 바꿔보자'며 다짐해보지만, 며칠이 지나면 어김없이 원래 생활로 돌아가곤 합니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계속 실패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악순환을 깰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알려줍니다.

미니멀리스트로 알려진 저자는 '습관'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을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의지나 재능보다 구조와 반복, 환경의 힘에 주목한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다른책인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감명깊에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도 기대하며 읽게되었습니다.

책은 총 55가지 습관 전략을 통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야 습관이 된다'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마치 한 사람의 인생 실험기록을 엿보는 듯,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다양한 조언들이 펼쳐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키스톤 해빗'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의 좋은 습관이 다른 좋은 습관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면, 의식적 노력 없이도 삶 전체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저자처럼 정리 습관이 소비습관과 시간관리까지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경험은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신호, 루틴, 보상'이라는 습관의 3요소를 중심으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줍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면 카드 대신 현금을, SNS 사용을 줄이려면 스마트폰 대신 메모장을 활용하는 '환경 설계'가 특히 실용적이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실패에 대한 관대함입니다. 저자는 습관은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진짜 습관이 된다고 말합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니 도전 자체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답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단순한 시간관리가 아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위한 도전으로서의 습관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작고 사소한 습관이 인생을 이끈다는 점에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는 작은 행동의 반복이 큰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성공이나 성장이란 단어가 부담스럽고, 변화를 원하지만 시작점을 찾지 못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삶을 바꾼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한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