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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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다시, 지구를 푸르게 라는 부제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위기가 생생하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4계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기후 위기와 변화를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이제 3월 말이라서 봄 날씨여야 하는데 최근에 낮에는 꼭 여름날씨 같아서 반팔을 입어야겠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산불이 너무 번져서 심각한 상황이기에 더욱 나무와 자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요즘입니다. 바람이 줄고 비가 빨리 내려서 속히 산불 진화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프레드 피어스의 <1조 그루의 나무>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연적 산림복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이 일부러 나무를 심지 않아도, 방치된 땅에서는 스스로 나무가 자라나고, 숲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주변에 빈 땅에 보면 누가 심지 않아도 아카시아 나무 같은 잡목등이 자라서 관리하지 않으면 울창해지는것을 자주 보았어요. 아프리카, 아마존, 중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관찰되었고, 이는 기존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와는 다른 방식의 환경 보호 전략을 알려줍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는 농부들이 오래된 나무의 뿌리를 보호하며 경작하는 방법으로 사막화를 막고 숲을 되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나무 심기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이 책은 나무를 심는 것 자체가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에서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대규모 조림 사업을 벌여왔었는데요.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사업이 때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는 것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할 수도 있고, 잘못된 장소에 나무를 심으면 수자원을 고갈시키거나 기존 생태계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자연이 가진 원래의 회복력을 믿고, 불필요한 개입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환경을 보호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무를 심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나무 심기는 중요한 활동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이 스스로 복원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개발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자연의 힘을 믿어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기후변화와 숲의 역할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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