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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 편 - 읽다 보면 원리가 이해되는 일상 속 지구과학 안내서 ㅣ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양은혜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맑은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가며 남긴 하얀 줄무늬, 그것의 정체가 궁금했던 적 있나요? 이런 일상 속 작은 의문들에서 시작해 세상을 이해하는 여정으로 안내하는 양은혜님의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편>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장 '내 발밑에서 시작하는 지구 탐구'에서는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해왔는지를 탐구합니다. "우리는 매일 공룡을 먹고 있다!"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새와 공룡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치킨이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한 "땅을 계속 파면 지구 반대편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어릴 적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지구 내부 구조를 배웁니다.
두 번째 장 '날씨부터 태풍까지 공기와 바람의 비밀'에서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하늘과 공기를 들여다봅니다. 비행기가 남기는 흰 줄무늬의 정체는 '비행운'으로, 엔진에서 배출된 수증기가 찬 공기에서 얼어 생기는 것이었어요. 장마가 공기덩어리들의 '힘겨루기'라는 설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장 '알면 알수록 신기한 지구의 70% 들여다보기'는 바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반도보다 7배나 큰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 대해 알게 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63빌딩 40개를 세워도 닿지 않는 깊이"라는 마리아나 해구의 설명은 바다의 깊이를 실감나게 해주었어요.
마지막 장 '지구를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에서는 우주로 시선을 돌립니다. 명왕성이 왜 행성 지위를 잃었는지, 별들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라지는지, 왜 한국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없는지 등 우주의 신비를 풀어냅니다.
이 책의 매력은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마치 대화하듯 편안하게 읽힌다는 점입니다. 각 주제마다 실린 사진과 그림들도 이해를 돕고 있어요. 과학책이라고 하면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책 같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환경에 대한 생각도 깊어집니다. "오존층 보호를 위해 친환경적인 대체 물질을 개발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미래 세대가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편>은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부터 호기심 많은 청소년까지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하늘에 비행기가 남긴 흰 줄무늬를 보게 된다면, 그저 지나치지 말고 그 속에 담긴 지구과학의 원리를 떠올려보세요. 세상은 아는 만큼 더 풍요롭게 보일 테니까요. 더 많이 세상을 알고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