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한 내용입니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주변에서는 사업을 하면 자유롭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창업에 도전한 사람들의 현실은 달랐다. 나도 언젠가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만난 책이 바로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다. 이 책이 단순한 창업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히 끌렸다.

캐럴 로스는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현실적인 평가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내가 지금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자기 반성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과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필수 과정이다.

나도 한때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장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현실적인 비용 문제를 간과했다. 결국 사업을 하려면 단순한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정말 사업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마이클 거버의 『내 회사 차리는 법』을 인용하며, 많은 사업가들이 사업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사업가에 대한 잘못된 가정들이 많고, 둘째, 사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자영업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실제로는 초기 투자 비용과 지속적인 운영의 어려움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 저자는 지난 18년간 1,000명 이상의 사업가와 협력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사업 실패는 창업자가 처음부터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운이 나빠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나의 성격은 사업가로 적합한가?

현재의 자금 상황과 경험이 창업을 감당할 수 있는가?

나의 창업 동기는 현실적인가, 단순한 환상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요소들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내가 정말 사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책에서 제시하는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다 보니, 내 상황에서 사업이 아닌 다른 방향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성공한 사업가의 개인적인 성공담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 사례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사업 관련 서적들은 대개 저자의 경험담이나 특정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는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까지 분석하며, 창업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요소들을 다룬다.

특히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점검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창업을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달았다. 만약 사업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