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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어느 한 강아지가 태어나 청량리 시장에서 팔려 첫 주인을 만나게 된다. 첫 주인인 어린아이가 5천원을 주고 사갔지만 집에 엄마에게 혼이나고 다시 시장으로 오게된다. 그 후 택배아저씨에게 다시 팔려가며 이야기가 시작 되는데 첫 시작이 잘못이었던건지, , 주인이 자꾸만 바뀌게 된다. 밥을 많이 먹는다고 버리고 밥을 안먹는다고 버리고 짖는다고, 말썽부린다고. . 등등 개를 버리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렇게 버려져서 떠돌이 유기견으로 살아가다 애견보호소에도 가게 되고 거기에선 일정기간안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당할 운명이다.
주인공 개는 탈출도 감행 한다.
개의 시선에서 사람들을 생각하고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내용으로 쓰여있다. 나도 애견인이고 벌써 10년이상된 노견을 두마리 키우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강아지 입장에서 쓴 글을 보며 아! 우리 강아지도 혹시 이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며 재미있게 읽었다.
주인공 개의 여정을 보면 참 너무나 가슴아프다. 주인이 여러번 바뀌기도 하고 보호소에 갔다가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도 또 버려지고 계속 다른사람 손에 키워지거나 아니면 방치되버리고. . 스스로 유기견이 되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겪는 길거리 생활과 다른 떠돌이개들과의 관계들을 그리는 모습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지만 참 안쓰럽다.
떠돌이개가 다양한 세상의 모습들을 보며 자기만큼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본인 몸도 돌보기 힘든 상황인데도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떠돌이개들까지 신경을 쓴다.
사람도 개도 세상을 사는게 크고 작고 우습고 슬픈 사건의 연속이다. 삶 이란건 다 비슷한가 보다.
유기견에게 가장 중요한 '밥'을 얻어 먹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우리 삶과 비슷한것 같다.
사람들은 참 잔인하다. 자기가 버리면 밖에 덩그러니 내던져진 개는 죽을 가능성이 높다. 외로워서 강아지를 입양하고 귀찮고 아프고 이런저런 이유로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제발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길...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