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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평점 :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늘 마음속에는 사표를 품고 퇴사를 꿈꾼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퇴사를 꿈꾸는 이유는 다들 다양하다.
일이 힘들어서, 사람이 힘들어서, 적성에 안맞아서, 성향이 안맞아서, 회사복지가 좋지 않아서, 급여가 맞지 않아서 등등 다양한 이유다.
저자인 사토 마사루는 이 책의 저자이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실제로 일본 외교관 출신으로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고 난 뒤 전업 작가로 유명해지는 등 파란만장한 직장 생활을 겪었다고 한다.
다시 한번 책으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보면,
왜 퇴사가 하고 싶을까?
누군가는 억대 연봉을 받고, 누구는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고, 아니면 좋은 직장에 다니고 나만 빼고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능력있는 후배와 비교를 당한다면..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것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우리는 퇴사를 쉽게 할 수 없다.
퇴사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할때는 조언이 필요한데,
책에서는 직장인 7년차가 된 시마오가 나온다.
시마오는 대학교 4학년때 고양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토에게 전화를 하면서 대화가 시작된다.
주인공인 시마오는 풍요, 인간관계, 일에 대한 성취감,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 인간 소외라는 5가지 주제를 현재의 삶과 직장 생활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
그러면 사토 마사루는 자신의 경험을 철학자들의 말을 통해서 조언한다.
사실 철학은 어려운 것 같지만,
우리 삶의 곳곳에 녹아들어있다.
책에서 나온 예중에 하나는 돈에 대한 욕구다.
돈에 대한 욕구는 왜 끝이 없을까로 시작해서 먹을 수 있는양, 가질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는데 돈은 아무리 늘어도 끝이 없다는 느낌.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대표 사상가 마르크스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법칙에서 철학가, 그리고 사상으로 넘어가면서 현실로 다시 돌아온다.
생각해보면 철학이 생겨난 이유는 아마 많은 생각과 번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퇴사에 대한 답은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당장의 느낌때문에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나의 커리어의 장점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퇴사는 급하지 않다.
천천히 준비해서 언제든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퇴사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