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레산드로 다베니아 지음, 이승수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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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작가 알레산드로 다베니아의 소설이라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이탈리아 작가의 책은 본적이 없었는데,

읽다보니 내용자체가 매력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직접 겪은 1993년의 여름에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글을 썼다고 한다.

당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항구 도시에서 가난한 동네인 브란카치오는 마피아의 횡포와 폭력으로 아이들은 길거리를 떠돌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학교에서의 교육이나 배움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전해에는 시칠리아에서 존반니 팔코네 검사와 보르셀리노 판사가 마피아 조직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 사건이후 이탈리아 정부는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 후 시칠리아 마피아 수장인 살바토레 리나를 체포했지만, 마피아의 횡포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학교와 하수시설과 공원을 다시 설립하기 위해 1년 내내 돌아다닌 피노 폴리시 신부가 있었는데,

그는 작가 알레산드로 다베니아의 스승이기도 하다.


피노 신부는 정상적인 활동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 관청과의 싸움과 더불어,(그는 그 곳을 지옥이라고 불렀다) 지옥이 아닌 다른 곳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그는 지옥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읽으면서 나는 그는 그의 소명을 다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하늘로 돌아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없어도 브란카치오는 희망이라는 것이 생기고, 아이들은 그것을 보았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또 만들 희망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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