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 내 아이를 위한 아빠 최적화 로직
최태순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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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2.0, 새로운 아빠되기』

“육아, 아빠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육아를 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아빠도 엄마다"라는 말이 정말 맞다는 거예요.

하지만 사회에서는 아직도 '아빠'라는 존재는 '보조 양육자'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죠.

저도 아이를 키우며 아빠와의 역할을 자주 부딪히게 되는데, 이 책 『아빠 2.0, 새로운 아빠되기』는 그런 갈등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자는 20년 넘게 프로그래머로 살아온 최태순 님.

컴퓨터 언어와 시스템에 익숙한 그가 '아빠'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듯 접근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전체가 마치 개발 문서처럼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점검, 진단, 설계, 최적화, 구현, 안정화, 검증’—

프로그래머의 언어로 쓴 육아 일기라니, 신선하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 키워드

1. 나라는 시스템 점검하기

아빠도 하나의 시스템. 오류는 고치고, 낡은 습관은 업데이트하고, 감정도 버전 업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육아는 '지금의 나'로는 안 되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2. 반복되는 행동은 무한루프

“왜 나는 늘 같은 말로 화를 낼까?”

“왜 아이의 행동에 예민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저자는 자신을 진단하고 로그를 기록하라고 조언합니다.

그저 반성하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를 분석하라는 방식이 신선했어요.

3. 좋은 아빠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공감하는 사람

‘공부도, 놀이도, 경제력도 다 되는 아빠’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는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결국 엄마인 나에게도 울림을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4. 루틴을 설계하라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와의 관계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강조해요.

예를 들어, “퇴근 후 10분 아이와 이야기하기”

“기상 후 가족에게 인사하기”

작은 습관이 쌓여 큰 관계가 된다는 점은 부모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죠.


요즘 남편과 육아로 자주 부딪히곤 했어요.

저는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는 반면,

남편은 여전히 ‘도와주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이해가 됐어요.

아빠도 처음이니까, 혼란스럽고 서툴 수 있겠구나—

그렇다고 변명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처럼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업데이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남편에게도, 제게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빠 2.0 새로운아빠되기』은 단순한 육아 팁 책이 아니에요.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감정과 관계를 정비하며

부모라는 역할에 진입하는 모든 초보 양육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왜 아빠는 잘 못하지?”라는 질문을 갖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 자체가 큰 전환점이 될 거예요.

아빠도, 엄마도.

부모는 '처음부터 완성형'이 아니라,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가는 존재라는 걸

이 책이 조용히 알려줍니다.

아빠 2.0, 새로운 아빠되기

아이를 위한, 나를 위한, 관계를 위한 리셋 버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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