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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이태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1. 카피라이터, 어떤 일을 할까
“여러분, 부자 되세요.”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 인상적인 문구들, 바로 카피라이터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장입니다.
카피라이터는 기업이나 제품을 알리기 위해 광고 문구를 작성하는 전문가입니다. 신문, 잡지, 포스터, SNS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든 이들의 작업물은 단순한 글을 넘어 브랜드의 ‘말투’를 만들어냅니다.
2. 저자 이태호는 누구인가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는 전직 TBWA 카피라이터이자, 현 배달의민족 브랜드 마케터인 이태호의 저서입니다.
그의 이력은 광고업계 종사자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일반 독자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광고 업계 내부인이 아닌,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카피라이팅 입문서입니다.
3. 글쓰기에도 MBTI가 있다?
이 책의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 MBTI’입니다.
저자는 T형(사고 중심)과 F형(감정 중심) 성향에 따라 글쓰기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각 성향에 맞는 전략을 소개하죠.
T형: 논리적이고 팩트 중심
F형: 감성적이고 공감 중심
결국 좋은 카피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What to say)’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How to say)’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조율할 때 탄생합니다.
4. T와 F, 두 가지 스타일의 글쓰기 공략법
책에서는 각 성향에 맞는 다섯 가지 공식을 제시하며 실전 예시와 함께 설명합니다.
[T형을 위한 글쓰기 공식]
숫자는 힘이 세다 (임팩트 있는 팩트)
2등 브랜드의 말투 (경쟁자와 선 긋기)
1등 브랜드의 말투 (선도성 강조)
핫이슈의 중심 (대세감 활용)
무플보다 악플 (병주고 약주기 전략)
[F형을 위한 글쓰기 공식]
어깨에 힘을 빼고 (반복 사용)
재미가 의미를 만든다 (말장난 활용)
가장 낯선 조합 (의외성 강조)
기대를 꺾는 반전 (편견 깨기)
중요한 건 마음 (소비자 감정 공략)
5. 독자가 느낀 실제 활용 팁
이 책을 읽다 보면 글쓰기에서 자주 마주치던 막연함이 구체적인 공식으로 정리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유머나 말장난을 즐기는 독자라면 F형 공식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수치와 데이터로 설득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T형 공식을 참고할 수 있죠.
카피라이팅 경험이 없는 일반 독자도 닉네임이나 블로그 제목을 고민할 때 이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6.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블로그, SNS 등에서 자기 표현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
짧고 강한 문장을 쓰고 싶은 비전공자
광고,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초보 입문자
“좋은 문장은 뭘까?” 고민하는 모든 글쓰기 초보자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는 단순한 광고 이론서가 아닙니다. 읽는 재미와 함께, 실전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팁이 담겨 있어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