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 - 이른둥이의 탄생을 바라보는 老의사의 따뜻한 시선
이철 지음 / 예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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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U를 들어본적이 있다.

처음에는 드라마에서 그리고 지금은 맘카페에서.

쌍둥이를 출산하면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니큐가 있는 병원인가 아닌가를 고민한다.

NICU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이다.

생후 4주 미만의 신생아나 미숙아 혹은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지 못하는 아이, 출생체중이 1kg밖에 되지 않는 저체중아 등 많은 아이들이 신생아집중치료실로 가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1세대 신생아 의사선생님으로 우리나라의 신생아/미숙아 집중치료를 담당하였다.

그리고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세브란스병원장, 대한신생아학회장을 지낸 유명한 선생님이다.

이 책은 아기를 살리기 위한 현장의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

지금은 영아사명률이 많이 줄었지만, 그전에는 훨씬 높은 사망률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난 직후의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역할을 신생아 의사선생님들이 담당하고 있다.

신생아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항상 24시간 보고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응급질환은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기 분만으로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아기들도 있다.

인큐베이터가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은 병원안에서도 가장 조용한 곳,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꼭꼭 숨어있다.

인큐베이터에서는 미숙아들이 따듯한 털모자와 털장갑을 끼고 인큐베이터 안에 잠들어 있고,

광선치료를 받느라 선글라스도 끼고 있다.

인큐베이터는 엄마의 자궁과 비슷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온도와 습도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작기때문에 온도가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큐베이터의 역할도 알게 되었고,

NICU에서 의료진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신생아 심폐소생술과 어른 심폐소생술의 차이점도 알 수 있었는데,

아이들의 심장은 아주 작기때문에 손가락 2개로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가 그동안 신생아 진료에 대해서 노력해왔던 신생아 호흡치료 방법, 폐 표면활성제 신약, 황달 광선치료, 캥거루 케어 등 신생아 집중치료에 사용하는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뿐만아니라 아이들이 조심해야하는 것들과 병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왜 필요한지에 이야기를 하니,

더욱더 아이들을 키울때 조심하고 청결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출산을 준비하면서 산부인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NICU도 아이를 출산하니까 산부인과와 관련된 줄 알았었는데,

생각해보면 소아과와 관련된 부분인데말이다.

책을 보면서 다행히 내 아이들은 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마음졸이고 있는 예비 엄마,아빠 그리고 지금도 NICU에 있는 아기들과 엄마,아빠를 생각하게 되었다.

인큐베이터에 가지 않고 건강하게 태어나는것이 제일 좋지만, 

그곳에 가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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