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
하승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던 날, 책을 읽었던 그 날,

나는 이전 직장동료의 와이프분의 소천 소식을 들었다.

아직은 40대의 그분.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만났을때 잘 부탁한다며, 밝게 웃으시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게 벌써 몇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또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SNS를 통해서 소식을 보았었는데...


우리는 이렇게 하루를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을 겪는다.

하지만 소소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또 익숙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들을 놓치면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냈지 라고 생각을 해보면..

별거 없었네, 매일 똑같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사실 그게 별게 아닌게 아닌데 말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생각을 하고, 책을 보면서도 생각을 하고.

매일매일 다른 하루인데 말이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것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아프고, 치료의 방법이 없는 친구들.

그 친구들의 하루는 얼마나 소중한지 보면서 아는데, 막상 또 나의 삶으로 돌아오면 잃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익숙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던것 같다.

사랑, 이별, 위로, 그리고 삶.

저자는 우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고 했지만,

왠지 저자 자신에게 하는 위로 같았다.

그리고 함께 공감하고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잔잔한 저녁에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과 하루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왔었던 변화와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그동안 바쁘게 살아왔던 일상을 떠올렸다.

내가 놓쳤었던 나의 엄마, 아빠의 소중함과 나의 동반자, 그리고 동생들의 존재의 감사와 이유.

그리고 내 소중한 친구들과 모든 지인들. 

우리는 오늘 하루를 소중히 그리고 주변을 소중하게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가슴 아팠던 날이지만, 이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시간이 있다는 이유로 미루지 않아야겠다.

또 나의 하루에 대해서 예전에 썼던 일기처럼, 하루하루를 기록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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