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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평점 :
솔직하고 발칙하게
요즘 직장인들의 에세이가 많이 나온다.
솔직하고 발칙하게도 10년 넘게 방송에 입문하여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2009년부터 작가일을 했다고 하니, 정말 오랜시간이다.
작가라는 직업은 겉보기에도 멋있어보인다.
특히 방송관련 일이라니 더 그런것 같지만,
책속의 작가는 현실적이다.
야근과 철야가 끊임없고, 구두대신 운동화를 신고 다녀야 하고(에피소드가 나온다), 글쓰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온갖 잡일을 해야한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직장 상사와 업체 담당자는 왜 이리 답답한지.
아마 작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과 똑같은 것 같다.
그런데 작가는 진짜로 마음의 소리를 내뱉었다.
그래서 아마도 그나마 이 책이 답답함만 있는것이 아니라, 통괘함도 함께 있는 것 같다.
어느순간에는 그 답답한 라떼는 을 말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반성을 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라떼가 된다고 한다.
나도 책을 보면서, 나의 회사생활과 청춘을 되돌아보았다.
회사를 다니는 힘든 시기에는 술을 마시고 사람들과 함께 허탈하게 이야기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회사 욕을 하고,
야근과 철야를 하면서도 월급날을 기다리고.
또 주말과 휴가에는 재밌게 쉬고 놀고,
그렇게 우리는 청춘을 보냈다.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과거이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니 즐겁고 좋았던 것 같다.
한 회사에서만 일을 하면서 다닌 것은 아니나,
한 분야에서 10년 일을 했다는 것은 나름 잘 살아온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의 패턴을 다른 후배들에게 그대로 알려주고 싶지는 않다.
자신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중요시 하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10년전과 또 다르게 세상이 많이 변했다.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겼고,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퇴근 후 시간이 보장되는 제도도 생겼다.(물론 분야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번기회에 책을 보면서 나의 과거의 생활과 청춘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한번 정리를 해볼까 한다.
이런 점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솔직하고, 발칙하게를 보면서 모두의 초년의 회사생활을 떠올리면서,
반성도 하고, 추억도 되살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