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윤동주 동시집
나태주 엮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로 익숙하게 접하였다.

풀꽃이라는 시는 간결하지만, 요즘 느낌의 시라 젊은 시인이신 줄 알았는데,

나이 지긋하신 시인분이셨다.

공주 장기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근무도 하셨고, 이미 71년에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하셨다고 하니, 내 나이보다 더 오랜 경력을 가지신 시인이셨다.ㅎ

이번 책은 바로 나태주 시인께서 윤동주 동시집을 하나하나 보면서 설명 해주셨는데,

책 도입부에 그런말을 해주셨다.

엄마와 아기가 나란히, 아빠와 아기가 함께 읽는 시, 선생님과 학생이 번갈아 읽는 시.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서 어린 친구들이 읽으면 좋은 시들을 골라서 설명을 써놓은 책이라고 하셨다.

윤동주시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듯 일제 시대때 시인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말로 글을 쓰고 그랬지만, 윤동주 시인께서는 절대로 일본말로 글을 쓰시지도 않았고,

그 힘든 시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셨던 시들을 많이 쓰신 애국자이시다.

이 책의 시작은 서시 로 시작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엇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시의 제목이 서시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머리글로 쓴 글이란다.

윤동주 선생님께서 졸업하면서 시집을 내고 싶어 원고지에 시집을 자기 글씨로 정리하시고 시집의 머리말로 쓴 것이 바로 이 글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제목이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광복을 이루고 정음사란 출판사에서 윤동주 선생의 시를 30편 모아 유고시집을 낼 때 남은 사람들이 이 글에 제목을 붙여 서시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잘 알려진 시외에도 다른 좋은 시들을 나태주시인께서는 많이 선정하셨다.

우리가 잘 모르는 시와 또 설명을 자세히 써주셨다.

시에 꼭 필요한 '운율'과 '자수율'을 설명해서 알려주신 기왓장 내외.

시의 내용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사실 윤동주시인 하면 독립운동가라는 생각에 내용 풀이만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에 대한 기본도 알려주셔서 좋았다.

왠지 윤동주 독립운동가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번 시집을 통해서 윤동주 시인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항상 윤동주 시인이라 쓰고, 윤동주 독립운동가라고 읽었던 것 같다.

요즘 시들은 직관적으로 썼다면,

윤동주 시인의 시를 다시 보면서 한번 더 의미를 생각하고,

읊어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3가지의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나태주 시인은 연세 지긋하고 연륜이 많으신 어르신이지만, 요즘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신다.

윤동주 시인은 독립운동가이지만, 시인으로써 그냥 시도 쓰셨다.

시는 필사용으로도 좋지만, 뜻과 의미가 함축된 재미 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