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신소린 지음 / 해의시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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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며 책장을 펼쳤던 책이다.

 

단순히 소설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주제는 무거웠고, 풀어내는 과정은 유쾌하면서도 재밌었다.

 

그리고 교훈도 있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그리고 그 죽음이 찾아왔을때 사랑하는 이를 어떻게 보내줄 것인가에 대해서를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떠나는 사람에 입장에서 더 중요하게,

 

그래서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옷을 입고 싶냐라는 질문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명치료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화장이 좋은지 매장이 좋은지, 시신이나 장기를 기증하고 싶은지 등등..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가볍게 던져보면 좋을 듯한 이야기.

 

작별의 시간이 길게 된다면,

 

만약 치매가 오고, 요양원에 의지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책의 시작은 저자의 할머니와 7남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약간의 치매가 있으시고, 아들의 효도?로 인하여 다리를 다치게 되신 외할머니.

 

그 외할머니를 간병하는 가족들의 효도분량 포인트제~ (이것의 나중에 써먹으면 좋을듯한 남매들의 아이디어다)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효도를 받으시라고, 또 포인트 중간 정산!

 

어려운 현실도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서 우애있게 효도하는 방법인 듯해서 재밌었다.

 

 

그리고 한번쯤 살아가면서 어떻게 죽으면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나?

 

난 그런적이 있었다.

 

다섯 자매의 창의적인 죽고 싶은 방법은 독버섯도 있고, 비행기나 크루즈 사고사도 있고, 심폐소생술을 거부하는 이야기도 하고.

 

너무 현실적이고 지극히 평범하게 주변에서 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할머니의 가장 크게 효도하는 이?는 바로 강아지 심바.

 

심바가 운동을 하자고 하면 데리고 나가서 산책을 하고, 밥도 챙겨주고~

 

제일 큰 할머니의 보호자!

 

그리고 주간보호센터(노인유치원)를 다니면서 20일을 개근하면 방문 돌봄을 주5일 매일 1시간씩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할머니의 큰 임무 노인유치원 개근상받기!!

 

온 가족의 노력이 있어서 아마도 이런 좋은 것도 찾고, 재밌는 추억도 쌓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4장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오빠가 아파서 수술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저자를 불러 싸인을 하게 한 큰일을 부모님께는 말을 안했던 날을,

 

아빠도 대장암으로 수술하고 퇴원하는 날 말하는 날을..

 

그런 날들이 모두 죽음과 관련되어 있기에, 어려운 것이지만.

 

엄마는 죽음이 자식들에게도 본인에게도 아름다운 날도 기억되었으면 하셨나 보다라는 말을 한다.

 

 

저자와 엄마는 생전장례식을 체험했다고한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부고 대신 초대장을 받아들고 웃음으로 직접 맞이하고.

 

차도 마시고, 춤도 추고 작별인사를 나누고.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도 거동이 힘들어질 정도로 늙자 약을 물리고 술상을 차려서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다 죽었다고 하고,

 

작가 유시민씨도 파티장을 꾸미고 손편지로 선물을 주고, 평화롭게 떠나고 싶다고 책에 썼다고 한다.

 

 

나는 책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남겨진 이를 위한, 떠나는 이가 주는 선물.

 

그렇게 되면 참 좋고 멋진 날이라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멀면 멀었고, 가까우면 가까운 그날.

 

우리는 언제든 그날에 대해서 무거운 마음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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