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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준(벚꽃육란)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사랑 중에 가장 슬픈 것이지만,
가장 애틋한 마음도 큰 것이 바로 짝사랑이다.
그래서 제일 예쁘고 공감도 많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번쯤은 누구나 다 해보았을 짝사랑.
저자의 짝사랑에 대한 마음이 나에게도 와닿았다.
나의 마음을 책으로 옮겨놓은 듯한 예쁘지만, 마음 아픈 글귀.
표지부터 예쁜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저녁에 읽기 좋은 시집이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밤에 침대에 걸터 앉아서 읽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혔다.
짝사랑은 설익은 풋사과 같기도 하고,
곧 터져버릴 만큼 익어버린 석류같기도 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것 같다.
읽으면서 나의 옛 시간도 떠오르는 것 같아서,
아련한 시간이었다:)
소설처럼 길었다면,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짧막해서 더 아련했던,
아마 이게 시집의 또다른 매력이지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