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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곽정은씨가 나온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저음의 목소리에 조근조근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땐,
와 정말 멋진 언니,(다른의미로는 쎈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볼때도 그런 이미지가 더 많이 떠올랐었는데,
막상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면서 생각을 했다는게 많이 느껴졌다.
제목 그대로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가 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얻은 스스로의 위안같은...?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지금의 만족감도 있고,
하루를 마감하면서 쓰는 일기같은 느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밝은 날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먹으면서 읽는 책보다는
정말 편하게 맥주 한캔을 마시면서 편하게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 나이대에 정해진 대로?(취업, 연애, 결혼, 출산)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것도 있고,
어른들의 간섭도 꽤나 있다.
마흔이 넘어가는 나이에도 덤덤하게(그 나이로 절대 보이지 않는 것은 자기관리를 철처히 했다는 것이겠지? 넘나 대단하다)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은,
우리가 마흔이 되었을 때도,
옆에 누군가가 없이 일을 하고 와도,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그녀도 그런 의도로 책을 쓴 것은 아닐까하는 기분이 들었다.
덤덤해서,
더 편하고,
재미있게 읽었고,
나와 같은 모습.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츄리닝을 입고,
차가운 캔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있을 그녀가 상상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