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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말 그대로 무탈한 오늘~
친구들에게 안부차 가끔 물어보는 말 중에 하나가 오늘은 어땠어? 별일없어? 이다.
또 웃긴건 이런 질문에 거의 별일없지~ 별일있을게 있나 하는 대답을 한다.ㅎ
작가는 그 오늘이 무탈한 오늘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담담하게 오늘을 써내려갔다.
아무것도 없는 오늘 하루이지만, 다시 오지 않을 하루이기에 소중하다면서...
그 말에 공감하는 것이, 나는 봉사활동을 하러가면 아픈 친구들을 만난다.
많이 건강해진 친구들도 있고, 아직도 아파서 치료를 받는 친구들이 있다.
이 친구들의 하루 하루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그래서 나에게 오늘 하루가 소중함을 할고 있다.
남편과 함께 가구공방 에프터문의 디렉터로 일하면서,
여섯 마리의 개와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저자의 하루는 정말 무난할 것 같지만,
하루하루 다름에서 오는 신비함과 늘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소소한 사건들이랄까?ㅎ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사람과 동물의 다름에서 오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이야기와 동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의 주제이자 소재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작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런 하루를 살고 있다.
그걸 깨닫는게 어려울 뿐인거다.
나도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은 매일 다르지만,
그거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기에 그냥 지나가는 하루였다.
작가와 나의 차이는 그 소소한 일상을 적어놓았느냐 안적어놓았느냐 였다.
사실 그래서 일기라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일기를 쓰면 소소한 하루지만, 나중에 보면 이런일이 있었지 하고 기억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오늘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저자가 한 말 중에 하나다.)
나도 무탈한 오늘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꾸준히 하루에 하나씩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한다.
늘 같은 날 같지만, 다른 오늘을 기억하면서.
그리고 오늘의 행복에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