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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평점 :
막차의 신은 일본 작가 아가와 다이주가 쓴 소설 책이다.
아직 아가와 다이주 작가가 쓴 책은 본적이 없지만,
책 띠지에 나온 홍보가 흥미로왔다.
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강력 추천한 책, 제9회 에키나카 서점 대상 1위, 아마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문 1위, 입소문으로 40만부 판매 된 책.
얼마나 재밌을까 궁금함이 더 커진 책이다.
책의 소재는 갑자기 멈춰 선 전철에서 7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로 꽉찬 만석인 전철안에서 변태를 만난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여성의 정체를 쓴 <파우치>,
마감을 2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어진 1일 휴가, 그 휴가를 앞두고 늦은 IT 개발자의 퇴근길에 들린 복싱 체육관의 이야기를 쓴 <브레이크 포인트>,
운동밖에 모르는 경륜선수 남자친구와의 장거리연애를 하는 여자친구, 남자친구에게 이별 편지를 보낸 뒤 그 편지가 도착하기 전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는 이야기를 쓴 <운동바보>,
이발사인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가다가 인사사고로 인하여 늦어진 지하철, 그리고 임종 후 병원에 도착한 아들의 이야기를 쓴 <오므려지지 않는 가위>,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불화와 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방황하며 보낸 다쓰코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주는 <고가 밑의 다쓰코>,
그림을 그리다가 빨간 물감이 없어 자신의 손목을 그은, 인간 혐오증 성향의 여고생, 자살소동으로 인하여 평소에 그녀를 괴롭혔던 남학생이 걱정이 되어 찾아가다가 선로로 뛰어드려는 남학생을 목격하고 달려가는 여고생의 이야기 <빨간물감>,
33년동안 선로에 떨어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만나기 위해 25년간 역사안 매점을 운영하며 기다린 한 중년여성의 이야기 <스크린 도어>.
각각 다른 사람의 이야기 이지만,
바라보고 있는 공통적인 연결고리는 전철과 다음역(K역)이다.
그 공간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니까.
평소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일어날법한 소재다.
물론 각각 안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지하철이 멈추고, 사고가 난다면 다들 어떤생각을 하고 무엇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은 워낙에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에 생각이라는 여유라기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가 먼저 생각날법도 한데,
저자는 그것을 소설이라는 소재로 잘 활용한 것 같다.
나에게도 생각의 전환이 될 수 있는 어떤 터닝포인트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