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둘리는 사실 책보다는 어릴적에 보았던 만화영화가 더 기억에 남는다.

엄마와 헤어졌다는 공룡이고,

강아지인줄 알고 주워온 아이들(철수와 영희), 그리고 고길동 아빠와 막내 희동이.

깐따비아 별 외계인 도우너와 마이콜, 그리고 도치까지~

책을 보면서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어릴적엔 둘리를 괴롭히는 고길동 아저씨가 참 나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건

아마도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ㅠㅠ

책을 읽어보니, 둘리에 관한 내용은 아니었다.

둘리의 삽화가 있고, 좋은 말들이 있었다.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대한 대답이랄까...

그래서 한 장, 한 장.

한 페이지에 있는 내용 모두 따뜻하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둘리에게 위로를 하듯,

회사일에 치인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사고뭉치 둘리를 데리고 있으면서도 오늘을 살고 있는 아빠 고길동을 위로하고,

아니꼽고 더럽지만, 집에 있는 토끼같은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로하고,

나의 자존감에게도 위로를 해준다.

사실 위로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잘 리액션을 해주면 된다.

하지만 모두들 힘들기에 그게 잘 되지 않을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영화의 주인공들을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주인공은 이랬는데...

그래서 재밌었는데, 하면서 걱정이 없었던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둘리도 생각이나고,

나의 마음도 잔잔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안녕, 나의 동심아^^

간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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