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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
마이클 크로닌 지음, 강도은 옮김 / 열림원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가끔을 책을 읽고 싶을 때, 아무 생각없이 선택을 한다.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가 딱 그런 케이스다.
책 표지가 예뻐서, 왠지 잔잔한 소설책 일 것 같아서 신청한 책.
설마하니 1001번을 함께 식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지금은 이게 얼마나 생각이 짧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철학자이자 정신적인 스승으로 간주되는 명상가이다.
그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태어난 다음날 죽었다.
아마 함께 이 세상에 있었다고 하면, 하루정도?
뭐 여하튼 크리슈나무르티는 정말 대단한 철학자였던 것 같다.
저자는 그(크리슈나무르티)의 추종자(책에 나와있음)였으며,
10년동안 그의 식사를 담당하는 요리사였다.
그가 다른이들과의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오갔던 이야기를 저자의 시선으로 썼는데.
많은 일화가 나온다.
철학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일상적인 대화에 대한 것도 있고.
그가 한 말 중에 멋진(그냥 말이었겠지만) 말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나온다.
또한 전속요리사 답게 그가 좋아했던 요리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요리 레시피도 함께 알려준다.
요즘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서 그런지 더 관심있게 읽었다.
예전에, 어릴때에는 철학이 쓸데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철학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나의 삶과도 연계된 것이고 마음가짐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철학이라는 것이 마냥 딱딱하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책은 더욱이 일상과 관련있게 부드럽게 작성된 것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더욱 어렵지 않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좋은 사상과 생각을 가진 크리슈나무르티와 10년여간을 함께 한 저자가 부럽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