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그녀의 꽃들
루피 카우르 지음, 신현림 옮김 / 박하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그녀들이 아름다운 이야기만 가지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들 당당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시집이다.
시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 루피 카우르는 지금 시대에 딱 어울리는 책을 내어놓은 것 같다.
차별과 폭력의 상처를 기반으로 써 나간 미투 시집이다.
성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매일 작성한 시들이 그녀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시집은 시듦, 떨어짐, 뿌리내림, 싹틈, 꽃핌이라는 주제로 써져있다.
우울하고 생각하기 힘든 과거였지만,
그녀는 그 과정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고 더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다른 여성들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참 잘 느껴지는 시집이였다.
그림도 간결한 것같지만, 그녀가 의미하는 바가 잘 나타나 있는 함축적인 모습이었다.
시와 함께 제일 잘 어울리는 삽화였다.

시와 그림을 함께 한 그녀가 대단하지만,
그녀의 용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당당할 수 없었던 한쪽 벽을 그녀가 깨버린 것은 하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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