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도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지금 또 다른 사랑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현순 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을 본 순간 나는 지난 20년간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게만 지독히도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 무서웠고 내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이 무서웠다. 인생은 이래도 저래도 무서운 것인가.
‘인생은 무서운 것‘이라는 기본 인식을 깔아놨을 때에야, 비로소 ‘인생을 향한 몽매(夢採)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것 같기는 하다. 특히 작가가 직업인 사람이, 인생 찬가를 부르기에는 좀 낯간지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봐도, 제목과는 다르게 상황은 얼마나 신산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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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통을 대할 때, 역경을 대할 때, 우선 "하늘은 공정하시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하늘은 내가 받아야 할고통만큼만 주시는 분이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도 업보를 정확히 알고 알맞게과보를 내리며, 한 번 지은 과보는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노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그물‘은 매우 넓어서구멍이 큰듯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天網依族 疏而不失 (『노자』)또한 『대승기신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연의 화합‘과 ‘선악의 업보‘, ‘고통과 쾌락 등의 과보‘가없어지거나 무너지지 않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念因緣和合 善惡之業 苦樂等報 不失不壞 (『대승기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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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욕망을 충족시킨 뒤에도 그것을 관리할 줄 모릅니다. 귀한 물건을 얻어놓고도 금방 또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나?" 하고 뒤지고 다니는 게 우리의 실정이죠. 완전히 그렇지않게 살 수는 없지만, 그때그때 욕망이 채워지기 전이나 채워진뒤에나 내려놓음을 습관화하면 그래도 더 평온하고 균형 잡힌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을 찾게 되고, 엉뚱한 것에 목숨을 걸지않게 됩니다. 저는 이런 정도의 삶의 변화만 일어나도 ‘기적‘
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란 다.
른 게 아니라, 참나에 모든 것을 맡기고 좀 쉬어 보는 것입니다.
"모른다!" 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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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성을 품고
선과 악의 이원성 세계에 태어나서
온갖 고초를 겪는 것은,
단순히 이원성의 초월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고,
이런 극단의 경험을
불성의 힘으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존재의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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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감‘이 ‘참나‘라면, 우리가 생전에 잠시라도 느끼지 않은 때가 있을 수 없습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이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시죠? 우리삶의 모든 순간에 늘 나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에도 ‘나라는 존재‘가 괴로워한 것이고, 슬퍼할 때에도 나라는 존재‘가 슬퍼한 것이고, 밥을 먹을 때에도 나라는존재‘가 먹은 것입니다. 늘 ‘나‘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삶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만약에 ‘나‘라는 것이 없었다면, 여러분의 삶 자체가, 여러분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려야 해요. 완벽하게 사라져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는데, 어떻게 나의 작용으로서 생각 · 감정 · 오감이 존재할 수가 있겠습니까? 따라서여러분이 듣고 보고 살아 있다는 것은 ‘나‘라는 것이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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