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자유로워지려면, 삶을 구속하고자유를 법과 이성의 규율에 복종시키는 물리적·사회적·제도적 구조의덫을 피하려면 어마어마한 의지가 필요하다.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고된 일이었다던 시에의 말이 바로 그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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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다. 예술가 파울 클레에게드로잉 작업이 ‘선을 데리고 나간 산책‘의 산물이었듯 거주자의 길은다른 목적이 없는 산책 그 자체로 만들어진다. 종이에 자유롭게 선을그려보라. 연필을 쥔 손은 연필심이 종이에 닿기 전부터 이미 움직이기시작해서 연필심이 떨어진 후에도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종이에 남는 것은 그 움직임의 흔적이다. 흔적은 연필심이종이에 닿아 있는 동안만 이어지지만, 움직임 자체에는 시작도 끝도없다. 거주자의 자취는 이런 식으로 새겨진다. 삶과 시간이 그러하듯자취는 계속되는 와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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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꿈속에서처럼날아다니는 상태를 느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 때때로 강한 바람속을 걸을 때, 특히 고지대에서 우리는 마치 날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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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복린 그늘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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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꽃잎, 개또는 지나치는 버스를 향해무어라 중얼거리면서 내 기다림을 완성하겠지중얼거리는 동안 꽃잎은 한 무더기 또 진다아, 저기 버스가 온다나는 훌쩍 날아올라 꽃그늘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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