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다. 예술가 파울 클레에게드로잉 작업이 ‘선을 데리고 나간 산책‘의 산물이었듯 거주자의 길은다른 목적이 없는 산책 그 자체로 만들어진다. 종이에 자유롭게 선을그려보라. 연필을 쥔 손은 연필심이 종이에 닿기 전부터 이미 움직이기시작해서 연필심이 떨어진 후에도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종이에 남는 것은 그 움직임의 흔적이다. 흔적은 연필심이종이에 닿아 있는 동안만 이어지지만, 움직임 자체에는 시작도 끝도없다. 거주자의 자취는 이런 식으로 새겨진다. 삶과 시간이 그러하듯자취는 계속되는 와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