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의 이미지에 대한 기호)는 만의 근본적인 버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배 위에서 아쉔바하가 본, ‘가짜젊은이‘는 이 중편의 구조 안에서 앞으로도 몇 번이나 기능적인구실을 하게 되는, 그와 같이 기능적으로 효과 있는 블록으로서의분절된 이미지이다. 오히려 이와 같은 이미지를 여행을 떠난 대작가가 금방 발견하고 그것을 독자와 공유하게 하는 방법은, 여행을하게끔 한 ‘약간 당돌한 풍채의 사나이‘를 설정한 것과 같이 소설의 방법으로서는 너무 빈틈이 없는 것이리라. 그리고 이 노인의 이•미지는 이쉔바하가 유럽 정신의 위대함과 동일화되어 있는 내면에, 다음과 같은 그림자를 던지며 이미지 자체가 구조화되어 분절화의 정도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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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처음 단계로서, 애매하고 어렴풋한 윤곽을 향해서 말을 써나가고 혹은 말을 계속 지운다. 그러는 사이에 비로소 실현되어 가는 것이 바로 문장이다. 그것은 하나하나의 말, 절, 문장의 구상,
문체의 구상 그리고 몇 줄의 문장에 의해 분절화된 이미지를 장치한 구상이라고 하는 제작과정 그 자체를 이 문장의 구조로 내포하고 있다. 오히려 그 문장구조의 감촉이 이러한 특별한 문장이 갖추고 있는 문체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 가는 작가였기때문에, 무질의 산문은 독자적인 그 이상한 환기력, 즉 폭력적일만큼의 환기력을 갖춘 소설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무질이 평생근면하게 문장을 퇴고했지만 이 소설 전체를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은 대개 일반적인 인간 수명의 절대량으로는 결코 쟁취할 수는 없다고 하는, 그런 비극도 생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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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를 재우고 밖으로 나왔을 때 이모는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재연을 보고 후다닥 일어섰다. 식탁 위에는 재연이 결혼할 때 선물받은 찻잔이 나와 있었다.
내 마실 잔을 찾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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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를 따라 느낌표를 붙여보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들은 노정훈씨가 일러준 바다 방향으로는 가지 않았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메밀국수를 다 먹고 나서 설은 주영과주영의 간병인과 그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일시적으로 잊고 있었음을 알았다. 그 또한 의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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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멈춘 것은 퇴색하고 틈이 벌어지고 낡아간다. 움직이지 않는 바위는 제자리에서 조금씩 바스러지고 있다. 어느 날회색 재로 풀썩 무너져내려 실체조차 없어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사랑도 언젠가 그처럼 소멸하리라는 희망만이 그동안설을 버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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