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이춘개는 제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스무 살인가 싶기도 하고 쉰 살인가 싶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서른 살이었거나, 태어날 때부터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던 것 같기도 했다. 바다에서 시간은 구획되지 않았고, 북서에서 남동으로 풍향이 바뀌어도 바람은 늘 물위를 달려가서 물은 제자리에서 출렁거렸다. 더위와 추위는 사람의 것이었고 계절은 더위나 추위와 상관없이 한데 붙어서 흘러갔다. 아버지의 죽음이나 자식들의 출생도 그렇게 구획되지 않은 채 이어져 있을 것이라고 이춘개는 생각했다. 생각은 안개처럼 뿌에서 말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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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대사가 (소림굴에서) 면벽을 하는데, 이조(二祖)가눈에 서서 팔을 끊고 말했다.
"제자의 마음이 편치가 않으니 스님께서 안심(安心)을 시켜주소서."
달마가 말했다.
"마음을 가지고 오면, 너를 위해 편안하게 해 주리라."
이조가 말했다.
"마음을 찾아보아도 가히 얻지 못하겠습니다."
달마가 말했다.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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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이 당시에 곧바로 본분초료(本分草料)를 주어, 동산의로 하여금 따로 활기를 생할 한길(一路)을 있게 했다면, 가문이 쓸쓸해지지(寂寥) 않았을 것이다. 하룻밤을 시비(是非)의바다 속에 빠져 있다가, 곧바로 날이 밝음을 기다려 다시 오매, 또다시 그에게 가르침을 베푸니, 동산이 즉시 깨달았으나이것을 아직 영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자! 여러분에게 묻겠다. 동산이 삼돈방을 맞았어야 했겠는가? 맞지 않았어야 했겠는가? 만약 맞아야 한다면 초목과수풀도 모두 방망이를 맞아야 할 것이고, 만약 맞지 않아야한다면 운문은 또한 헛소리를 한 것이다. 여기에서 분명히 얻는다면 무릇 동산과 더불어 한 입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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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州和尚,因僧間,狗子還有佛性也無

조주 화상에게 한 승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조주가 대답하기를
"무(無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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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장맛이 짠 줄을 아는 사람은 다 공부할 수 있나니라.
13. 공부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전생(前生)에 놀고 지낸 탓이니, 그 빚을 어서 갚아야 수입이 있게 되나니라.
14. 남음 없는 신심(信心)만 있으면 도의 기반은 이미 튼튼해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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