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한 장소는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장소는 정신적 자율성과 사회성을 조장할 수도 꺾을 수도 있고, 우리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며, 우리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도 있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영국의 펍 문화를구한 영국 연구진은 펍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공공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구조화하지 않는 곳이었다. 다른 유형의 공공 건물에서라면 대중은 정치, 종교, 연극, 영화, 교육, 운동의 관객이었을 것이다."45 오늘날 기술 전문가들은 우리 삶에서 공학이 지배하는 영역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MIT 과학자 벤 웨이버 Ben Waber가 <뉴욕타임스>에 말했듯이우리는 "아직 공학적 우연성의 초기 단계에 있다." 46 그러나 그는
"매일 아침 성가신 구조적 결함을 메워주는 알고리즘 덕분에 스스로 재구성되는 센서가 가득한 사무실을 그린다. 레스토랑을 비롯한 공적 공간도 센서와 모니터를 사용해 공간을 이동하는 직원과고객을 추적할 수 있다. 우리는 공적 공간과 사적인 공간 모두에서기술적 통제로 인해 자유를 잃고 있다.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공학적 조작이 있는지를 고려하면 기술적 통제로부터의 자유가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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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는 가상과 같은 방식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프로그래밍한 가상화에는 환경 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보이고 싶어 하는 에너지 회사나 유람선에서 창문이 있는 객실을예약할 형편이 안 된다는 사실을 잊고 싶은 관광객 등을 조종할 많은 기회가 있다. 가상현실이 적합한 장소와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이클 베네딕트가 묘사한 대로 "실제로는 어디에도 살지 않고 오직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낸 삶만 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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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킬 대상으로 보라고, 최신 앱이나 도구로변화시켜서 개인화된 편리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보라고우리를 부추긴다. 노직이 염려했던 것처럼 기술이 우리 삶을 대신살아주는 상황은 펼쳐지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이런 기술을 통하지 않고 이런 기술이 조장하는 행동에 부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삶의 방식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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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시간과 백일몽은 거기 따르는 예기치 않은 즐거움 때문에•소중히 여겨졌다. 윌리엄 워즈워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오늘 하루는 나태에 바치자. 지금 한순간이 이성이 50시간 동안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다." 그는 시골 들판을 한가롭게 돌아다니면서 "머리를 비운 시간은 기록할 필요도 정당화할 필요도 없다"
고 했다. 시골 계곡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이런 종류의 유휴 시간은 우리 문화가 권장하는 시간의 도구적•이고 실용적인 사용과 반대된다. 레브친과 같은 기술 전문가들은우리의 한가로운 시간을 태스크래빗TaskRabbit에 내놓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휴경기(워즈워스가 사용한 시골 들판의 이미지를•빌리자면)를 받아들여야 한다. 휴경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휴경은 땅을 쉬게 함으로써 미래의 경작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다. 매개된 경험이 우리의 유휴 시간을 흡수하면 휴경 시간, 즉 인간적인경험의 중심이 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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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말했다. "관심은 가장 희귀하고 순수한 형태의 관대함이다. "5" 물리적으로 구현된 존재로서 서로에게관심을 보이는 것, 즉 같은 공기를 마시고, 말로 하지 않은 서로의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몸짓에 공감하는 것은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려면 그의 물리적 존재에 시간을 할애해야만 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이런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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