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문제다. 주인공이 잘나면 안 된다는 말은 수요자나름의 ‘잘났다‘라는 기준에 준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은자신이 욕망하는 그것으로부터 열등해야 한다는 말이다(‘아주‘ 열등해야 한다고는 쓰지 않았다. 중요한 지점이라 체크!). 욕망하는 대상과 주인공의 현재 상태 사이의 간극이 핵심이다.
욕망하는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주인공의 상황이야말로 욕망을 향해 달려갈 험지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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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챘겠지만 작가는 참으로 후진 직업이다. (지금이라도 책 보기를 멈추라는 말이다. 안 늦었다.) 그 영감이라는 것을만나기 위해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삐딱하게 봐야 한다.
세상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만, 이야기를 꺼내놓고 싶다면 평안을 몽땅 지불해 내 주머니에서 비워야 한다. 다들 좋다고 하는 거기서 진짜 좋은지 되물어야 하고 시비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답이 뭔지 찾아 헤매야 한다. 아무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아무도 물어보지도 않는 그질문의 답을 혼자 그렇게 애써 찾아 헤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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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똑같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작가가 여기서 완전히 삼천포에 빠진다. 아무 상관 없는 곳에서 생뚱맞은 방해 요소를 찾아와 들이민다. 안 된다. 만약 그렇게 가려면, 원래의 질문은 내려놓고 그 방해 요소를 적용할 수 있는 다른질문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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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보다 빨리 자라며, 힘차게 서슴없이 단풍잎들을 덮으며 가지를 뻗는 불두화와 라일락을 보면 단풍나무를 보호하고 싶어진다. 학급에서 가장 내성적인 아이를지켜보는 담임선생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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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와 며칠간 정원을 들여다볼 틈이 없었다.
파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잠깐 동안 살펴보니 단풍잎 다섯 장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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