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정할 때는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는지 신중하게생각해야 합니다. 제목은 그 소설의 얼굴입니다. 책도 외모가90퍼센트라는 말입니다. 제목은 너무 길면 안 됩니다. 독자의뇌리에 또렷하게 남는다면 짧은 제목도 괜찮습니다.
띠지 문구나. 줄거리 소개도 편집자에게 다 맡깁니다. 작가가참견하지 않으면 편집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니훨씬 자유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책을 잘 팔 수 있을지 폭넓게생각할 수도 있죠. 편집자도 그게 더 좋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과거에 유행했던 휴대전화 소설이 생각납니다.책으로 나왔을 때 줄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공백투성이라 아주 휑했죠. 생각해보면 인터넷에서 출발한 소설이 책으로 발간되어도 시리즈로 발전하지 못하고 끝날 때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일 수 있겠네요. 인터넷에서 읽기에는 최적인 형식이 서적이 될 때는 바로 불량품처럼 보이고 맙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에 쓰는 게 익숙해지면 종이 기반의 책은 쓰기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거꾸로 일반 문예 작가가 SNS에 소설을 올리면 아마독자도 읽기 힘들 겁니다. 틀림없이 서로 다른 문화일 테니까요. 작가가 장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장르가 사람을 선택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누가 사회파 미스터리의대표 주자가 될 것인가. 비슷한 작품들 사이에서 묻히기보다는아예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길을 택하자는 마음이 제가 사회파를 쓰는 데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녀석이 상처를 입는 걸 느꼈다. 그어퍼컷이 명중하여 내 옛친구의 머리가 그토록 끔찍하게 탁 꺾였을 때, 솟구치는 자긍심과 연대감을 느꼈다. 아서가 아닌 드와이트 아저씨와의 연대를 나는 사방에서 고함을 질러대는 군중속에 있을 드와이트 아저씨를 확연히 의식했다. 내가 명중시킨한 방에서 아저씨가 맛볼 희열이, 자긍심이 느껴졌다. 나를 내려다보는 아저씨의 미소가 보였다. 나를 인정해주는 듯한, 기쁨과사랑 비슷한 것이 담긴 미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