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슬리 부인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윽고천천히 친구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나 기다리지 않았어. 그 사람이 미리 알아서 다 준비해 놨던데, 그 사람, 거기에 왔었어. 그래서 우린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어." 그녀가 말했다.
슬레이드 부인은 기대앉았던 자세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델핀이 거기를 갔다고! 너희 둘을 안으로 들여 보내줬다고!
하, 이제 거짓말까지 하는구나!" 그녀가 악을 썼다.
앤슬리 부인의 목소리는 놀라움에 가득 차 더욱 또렷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게 내리뻗던 금빛 석양이 점점 창백해졌고, 앤슬리 부인은뜨개질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눈 가까이 들어올렸다. "그래,
우리를 끔찍이 보호하셨지."
"내 생각엔 말이야." 슬레이드 부인이 말을 이었다. "우리 어머니들은 할머니들보다도 자식 키우기가 더 힘들었을 거라고,
로마열이 길거리에 창궐할 때는 위험한 시간에 여자애들을 집안에 붙잡아 두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을 거야. 하지만 우리가어렸을 적엔 밖에서 이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부르면 은근슬쩍 엄마한테 반항했잖아. 해 떨어진 뒤 집 밖으로 나가 봐야 감기 걸리는 것 말고는 위험할 게 없었으니까. 엄마들은 우리를밖으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느라 애를 먹었어, 안 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숙하면서도 우아한 중년의 두 미국 여성이 로마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식탁에서 높은 테라스로 자리를 옮겨난간에 기대어 섰다. 두 사람은 먼저 상대방을 바라보고 나서발아래 활짝 펼쳐진 팔라티노 언덕과 포룸‘의 영광스러운 광경을 모호하면서도 인자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관 앞에서 몸집이 크고 붉은 벽돌색 메리노 양털 옷을 입은호치뮬러 부인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맞았다.
그리고 부인 뒤에서는 금발에, 양쪽 뺨에 붉은 반점이 있는 어린 딸 린다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을 곁눈질하며 서성였다.
호치뮬러 부인은 그들을 집 안으로 인도하면서 버너 자매를 자기 침실로 안내했다. 두 사람은 엄청나게 큰 하얀 깃털 침대 위에 캐시미어 망토들을 펼쳐 놓았다. 둘은 점잖아 보이려고 망토를 걸치고 온 탓에 땀을 뻘뻘 흘렸다. 두 사람이 검은색 실크 드레스를 홱 당겨 바로잡고 에블리나가 분홍색 조개껍질로 테두리를 장식한 거울을 보며 머리칼을 다시 붕붕 띄우고 나자, 집주인이 와서 생강 쿠키 냄새로 공기가 탁한 응접실로 그들을 데려갔다. 또 한 번 형식적인 침묵과 몇 마디 상냥한 질문들과 수줍은 듯 내지르는 탄성이 있고 난 뒤, 부인은 그들을 부엌으로데려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을 외부의 것, 외부 사람, 외부 환경에 떠맡기지 마라. 행복을 내 안에서 찾아야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수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된다. 내면의 평온함과 균형을 가져야 어떤 운명이든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다. 내면에 용기와 관용이 있어야 피할 수 없는 고통마저 견뎌낼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떤 일이든 우리에게 배움의 기회를제공한다. 그 일 자체가 좋았든 나빴든 상관없이, 모든 건 그걸내가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달려 있다. 외부의 것, 외부의 사람,
외부의 환경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그것을 활용하는 나의 태도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내 성격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나의 성격은 나의 운명이다. 모든 게 내 손 안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