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코르티 작품의 아름다움은 진실로 이와 같은 깊은 물질적 의지에서 생겨난 것이다. 잉크의시인의 꿈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 흑색, 스스로의 어둠으로부터 나온 흑색이 우리에게 그 광휘를 내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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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선지자들을 그리며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굴의 독자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그 무슨 의무이겠는가. 그렇지만 샤갈의 선지자들은 하나의 공통된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누구나 샤갈적이다. 그들은 창조의 각인이 찍혀 있는 것이다. 이미지의 철학자에게, 이 책의 페이지 하나하나는 창조적 상상력의 활동을 연구할수 있는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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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키쿠오의 몸이 춤을 추고 있습니까? 그런 건가요?"
츠루와카의 비아냥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기뻐하는 우메키 앞에서 키쿠오는 혼자, 마치 철판 위의 등심처럼 진땀을 흘립니다.
그런 키쿠오를 곁눈질로 보며 피식 웃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닭새우의 껍질을 벗기는 츠루노스케 역시,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몸이 춤을 추고 있다‘라는 발언은 바로 어제, 공연중간에 무대 뒤에서 츠루와카가 키쿠오를 호되게 혼내면서 나왔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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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은 사치코는 그간 안부를 못 전해 미안하다는 짧은 인사를 나누는 동안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 표정이 점차 흐려집니다. 통화하는 동안 딱 한 번 고개를 돌려 키쿠오 얼굴을 무표정하게 바라본 것 외에는 계속 벽에 붙은 여행사 달력을 응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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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스케의 비명이 시코쿠 고토히라의 화창한 아침에 울려 퍼집니다. 지금 두 사람은 하나이 한지로를 간판으로 내세운 극단에서 서부 지역의 순회공연에 한창이었습니다.
•물을 뒤집어쓰자 슌스케도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화장대에 달•려들어 지각한 자신을 벌하듯 굵은 붓을 들고 얼굴에 하얀 분을 마구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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