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에 자살에 대한 금기는 죽음에 대한 강한 집착과나란히 존재했으며, 그 집착은 무시무시한 디테일들을동반했다. 벌레와 부패, 지상에서의 덧없는 영광, 무자비한 퇴락, 가혹한 데 비해 그 의미는 찾을 수 없는 신의 심판 같은 것들. 이 모든 것을 가장 대중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교회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고, 그림으로 그려지고, 조각으로 새겨지고, 값싸고 섬뜩한 목판화로 유통되던 이미지 ‘죽음의 춤‘이다. 거기서는
해골들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총 40회에 걸쳐 역동적인 왈츠를 춘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지위나 직업이 무엇이건 상관없다. 죽음은 중세가알았던 유일한 형태의 정치적 평등이자 공포의 평등이었다.